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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밑줄 긋는 남자

성완종 리스트의 숨은 1인치는 바로 이것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5. 4. 12.

성완종 리스트의 숨은 1인치를 보면 향후 정국이 보인다. 


1) 먼저 성완종 리스트의 숨은 1인치는 이것이다.


허태열 7억 원

유정복 3억 원

홍문종, 부산시장(서병수?) 2억원

홍준표 1억 원, 김기춘 10만 달러

이병기, 이완구...


이 리스트에 대한 정치공학적 분석이 부족한 것 같다. 

성완종이 주었다는 뇌물의 사람별 액수 차이는 

받은 사람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거리와 정확히 비례한다.

(김기춘 정도가 예외로 봐야할 것 같다.)


성완종은 기업가다. 

기업가답게 박근혜 대통령과의 거리에 따라 냉정하게 차등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

가까울수록 많이 주고 멀수록 적게 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


풀어서 보면 이렇다. 

초대 비서실장을 할만큼 측근이었던 허태열에게 가장 많은 액수를... 

유승민 진영 등을 제치고 자리를 굳히고 안행부 장관 등 승승장구할만큼 측근이었던 유정복에게 3억을. 

홍문종 서병수 등 확실한 중간보스에게 2억을. 

쩌리인 홍준표에게 1억을. 

노땅인 김기춘에게는 보험 격으로 10만 불을? (이병기와 이완구도 보험?) 

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금액의 합리성은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이들이 차지한 자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역으로 최경환 이정현 등에게 만약 돈을 주었다면

성완종이 얼마를 주었을 지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2) 김무성은 왜 강하게 검찰 수사를 압박할까? 


다음으로 재미있는 것은 이번 리스트가 새누리당 내 권력구조를 완전히 재정리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구주류인 친박들이 대거 포함된 반면에 

김무성 유승민 등 신주류는 이로부터 자유롭다. 


김무성은 선대본부장을 했지만 구원투수처럼 느닷없는 것이었다. 그는 친박 좌장에서 팽당한 상태였다.  

유승민은 팽 당한지 오래라 성완종의 관리대상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풀어서 말하자면 새누리당 신주류 역시 이번 성완종 사건이 커져서... 재보선 좀 지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이득이라는 점이다. 

이 부분이 조중동이 이 사건에 브레이크 없이 덤비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3) 친이계의 역습 기회다. 


방산비리/ 4대강 재개발상버 비리/ 해외자원개발 비리, 이른바 '사자방' 비리 수사에 수세에 몰린 친이계가 역습할 수 있는 기회다. 


박근혜정부는 전정권 비리에 대한 수사를 너무 늦게 발동을 걸었다. 최소한 집권 2년차에는 진행했어야 했다. 

그런데 너무 늦게 시작한 나머지 전정권 비리를 수사하기도 전에 현정권 비리를 수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성완종의 죽음으로 진짜 정치가 시작되었다. 

더불어 레임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