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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책과 헌 캐리어로 '올레를 책칠하자'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21. 9. 2.

 

 

캐리어도서관 시즌4 프로젝트 : ‘올레를 책칠하자’

1> 프로젝트 참여 : 

캐리어도서관 프로젝트는 안 쓰는 캐리어를 책장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기증받은 책으로 책캐리어를 만들어 도서관을 만들어서 책을 공유합니다. 여행 불가 시대에 여행지에 먼저 책을 보내서 여행을 기약하자는 의도로 시작했습니다. 2020년 시작해 시즌1, 시즌2, 시즌3를 진행했던 캐리어도서관이 이번에는 제주로 갑니다. 제주올레 전 코스의 안내소에 책캐리어를 가져다 놓고 '책 쉼터'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올레꾼들이 어디서든 책을 빌리고 어디서든 책을 반납할 수 있도록요.

'올레를 책칠하자'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기증자들이 보낸 책과 캐리어(혹은 캐리어에 책을 넣은 책캐리어)를 제주올레가 기증받아 책정거장에 모아두었다가 올레꾼들이 함께 책캐리어를 만들어서 올레길에 있는 안내소 등에 배치하면 그곳을 지나는 올레꾼들이 빌려 읽는 방식입니다. 길을 걷다 쉬엄쉬엄 읽다가 다음 혹은 그다음 쉼터에서 반납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는 올레가 우리를 위로하고 북돋아준 만큼 우리도 올레를 가꾸고 승화시켜보자는 취지입니다. 올레가 출범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활동가들이 지쳐서 탄력을 잃을 수도 있는데 옆에서 기운을 낼 수 있게 돕고 싶어서 기획해 보았습니다. 10월22일~11월16일 제주올레축제가 열리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올레를 책칠하자' 프로젝트를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올레를 책칠해서 제주올레를 가장 인문적인 트레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초에 시작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집합금지가 길어지고 책과 캐리어(혹은 책캐리어)를 제주에서 바로 기증받을 장소를 확인하고 세팅하느라 시작이 늦어졌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책과 캐리어를 기증받도록 하겠습니다. 대평리 마을협의체에서 마을공간을, 노란우산 그램책방 이진 대표님이 창고 공간을 제공해 주기로 했습니다. 먼저 노란우산 그림책방에서 책과 캐리어를 모을 예정입니다.  

책/캐리어 착불택배로 보내실 곳 : 노란우산 그림책방에 사정이 생겨서 새로운 곳을 찾고 있습니다

책정거장으로 쓰이고 있는 노랑우산 안덕점

2> 후원 및 자원봉사 참여 

'올레를 책칠하자'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소정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먼저 질렀습니다. 돈 버는 재주는 없어도 돈 쓰는 재주는 남다르니까. 올레를 책칠하자’는 프로젝트를 위해 제주올레에 1백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이 돈은 지난해 여름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여행의 새발견> 전시에 ‘캐리어도서관’으로 참가하고 받은 작가료입니다. 제가 먼저 돈을 보낸 이유는 ‘올레를 책칠하자’는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책과 캐리어를 모을 착불 택배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책과 캐리어(혹은 책캐리어)를 착불 택배로 제주에서 직접 기증받으려고 하는데, 제 생각엔 천만 원 정도 목표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5000원에 박스 하나(25권 정도) 보낼 수 있으니, 1000만 원이면 산술적으로 5만 권정도를 모을 수 있습니다. 제가 100만 원 냈으니 이미 10% 달성한 셈입니다. 제주올레 후원 계좌로 후원하시고 제게 말씀해 주시면 제가 제주올레에 누구의 이 금액이 ‘올레를 책칠하자’는 프로젝트로 기부된 것이라고 전달하겠습니다(번거롭더라도 캐리어도서관 프로젝트를 돈을 모으지 않고 책만 모아서 진행하기 위해 이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캐리어도서관 시즌4, '올레를 책칠하자' 프로젝트는 제주올레 정지혜 팀장님과 이진 노란우산 대표님 그리고 김응용 대평리 마을발전 추진위원님이 공동위원장으로 이끌어 주실 예정입니다. 시즌3 운영위원장이셨던 양현모 님은 자원봉사단장으로 함께 해주실 예정입니다. 제주에 계신 분들은 자원봉사도 부탁드립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실 분들은 페이스북 '캐리어도서관' 그룹에 가입하시면 내용 공지됩니다. 네이버밴드 '캐리어도서관 프로젝트'에 가입하셔도 됩니다(초대 링크 : https://poisontongue.tistory.com/2247 )

주) '올레를 책칠하자' 후원 계좌 : 농협 903035-51-073914(제주올레)

아래는 시즌3에 책을 전달한 공간입니다. 문경의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는 공간과 소년원 출원생들의 재활 공간 등에 책과 책캐리어를 보내주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책과 책캐리어를 운반하는 모습도 남겼습니다. 

 

 

 

 

제주에는 이미 캐리어도서관이 몇 군데 조성되어 있습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이 후원해 준 캐리어도서관 시즌3에 모은 책을 지난 연말 전다하고 왔습니다. 제주 무릉외갓집, 제주평화문화예술관,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올레센터, 삼달다방 등에 책캐리어를 보내서 이곳에 캐리어도서관을 1차로 구축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게 되시면 캐리어도서관도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 올레센터

 

제주 삼달다방

 

제주 평화문화예술관

 

아래 사진은 사단법인 점프의 대학생 봉사자들이 제주여행 기념으로 만든 책캐리어입니다.  제주평화문화예술관에 책 캐리어를 가져다 두었습니다. 

저와 제주 기행을 마친 대학생들이 만들어준 책캐리어

 

시즌3까지 마치고 많은 책캐리어가 남아서 일단 대전 로하스캠핑장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조만간 이곳에 있는 캐리어도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업사이클링' 작업을 해서 멋진 캐리어로 재탄생시킨 다음 캐리어도서관에서 활용하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