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 동안 단내가 나도록 걸었네요. 일본 트레킹 오마카세, 천산산맥 트레킹 그리고 알프스 트레킹까지. 3000m급 산만 다섯 곳 이상을 걸었네요. 산악인도 아닌데…
세 편의 트레킹 여행을 진행하면서 트래블러스랩 트레킹 여행의 스탠다드한 폼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어른의 트레킹 여행'으로 어떤 방식이 좋은지에 대해서요. 일종의 '트레킹 오마카세' 방식이라 할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1> 완주나 종주 방식이 아니라 오마카세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알프스 트레킹을 해도 TMB를 종주하는 방식이 아니라 몽블랑과 마테호른과 융프라우 등 주요 산군의 다양한 스타일의 트레킹 코스를 걷는 것으로 구성됩니다. 돌로미테 트레킹을 해도 알타비아1을 종주하는 것이 아니라 돌로미테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두루 걷게 됩니다.
1-1> 완주나 종주 방식은 매일 걸어야 하는 거리를 모두가 걸어야 하지만 오마카세 방식으로 하면 숙소에서 출퇴근 방식으로 걷게 됩니다. 당일 컨디션이 안 좋을 경우 숙소에서 쉴 수도 있습니다.
2> 알파인 방식만 아니라 베타인 방식도 구축했습니다. 트레킹 역량이 좋아서 하드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분들은 알파인 코스를 걷고 트레킹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소프트한 '부라보 코스'를 걸을 수 있도록 코스를 투 트랙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잘 걷는 분들은 뒤쳐지는 분들 때문에 기다려야 할 필요 없고 천천히 걷는 분들은 앞사람 따라가느라 헉헉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2-1> 반면 알파인 코스를 제대로 맛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알파인 가이드를 섭외해 돌로미테에서는 '비아 페라타'도 진행하고 알프스에서는 빙하 트레킹도 진행합니다.
3> 완주나 종주를 하면 숙소는 롯지에서 옹색하게 자야하고 식사도 매일 비슷비슷한 메뉴로 끼니만 떼우는 수준으로 먹으면서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트레킹 오마카세' 방식으로 하면 좋은 숙소에서 묵을 수 있고 식사도 제대로 된 음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돌로미테와 알프스 트레킹의 경우 4성급 호텔에서 파인다이닝 수준에 준하는 식사를 저녁식사로 했습니다.
3-1> 샬레 스타일의 숙소에서 함께 스테이크를 구워 먹거나 요리를 해먹어도 좋더군요. 일정 중간에 이런 숙소에서 '친교의 밤'도 도모하곤 합니다.
4> 곤돌라 케이블카 리프트 산악열차 등을 활용해 높은 고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난후 좀더 오르거나, 옆으로 걷거나, 혹은 아래로 내려옵니다. 체력 소모가 덜합니다.
5> '트레킹 오마카세' 방식으로 하면 날씨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완주나 종주 방식은 날씨가 나빠도 하루에 할당된 거리를 걸어야 하지만 이 방식으로 하면 날씨에 맞춰서 일정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월간 고재열> 트레킹 여행 큐레이션 2024
@ 1월7일~11일(모집 중) : 일본 설국 트레킹 / 나가노현
: 가미코지, 시노타카, 시라카와고 등 일본의 겨울 명소를 두루 걸어보는 '트레킹 여행' & '온천 여행'
@ 2월2일~2월11일(모집 중) : 히말라야 트레킹 / 마르디히말 코스 (with 벅타 & 임용택 교수)
: 히말라야 트레킹 중 비교적 쉬우면서 풍광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마르디히말 코스. 안나푸르나, 닝기리, 마차푸차레를 조망할 수 있음.
@ 3월4일~8일, (모집 중) : 홋카이도 유빙 트레킹
: ‘어른의 모험’에 최적화 된 독특한 체험, 딱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유빙 트레킹
@ 5월 중순(기획 중) : 다테야마-알펜 루트 포함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오마카세
: 이 시기에도 버스 높이까지 쌓인 눈길을 지나 3000m 고봉 능선을 걷는 설원 트레킹. 일본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온천 숙소 이용(2400m의 유황온천에 몸을 담그고)
@ 5월 중순(기획 중) 일본 트레킹 오마카세 - 나가노편
: 일본 산의 묘미를 맛갈스럽게 차린 가이세키 요리를 받아먹는 것처럼 쏙쏙 빼먹는 코스
@ 5월25일~6월1일(모집 중) : 카자흐스탄 천산산맥 트레킹 (with 김상욱 고려문화원장)
: 알프스(4000m급)나 코카서스(5000m급)보다 더 높은 산맥인 천산산맥의 설산을 조망하는 트레킹. 해발 2000m 이상에 있는 산정호수를 걷기도.
@ 6월3일~14일(모집 중) : 돌로미테 트레킹 (with 임덕용 대장)
: 말이 필요 없는 트레킹의 여왕, 최고의 전문가와 함께 최고의 코스를 걷는 트레킹
@ 6월 중하순(기획 중) : 코카서스 트레킹
: 해발 5000m 코카서스 산맥 중턱에서 하는 트레킹. 와인 발상지로 술이 좋고 러시아의 전라도로 꼽힐 만큼 음식도 맛있는 곳.
@ 7월 중순/8월 중순 : 몽골 트레킹 (with 솜야)
@ 9월 중순(추석 연휴/ 모집 중) : 알프스 트레킹 (with 임덕용 대장)
: 몽블랑 마테호른 융프라우, 알프스를 대표하는 세 곳을 두루 만끽하는 '알프스 오마카세' 트레킹
@ 10월 중하순(기획 중) : 일본 단풍 트레킹
@ 10월 중하순(기획 중) : 야쿠시마 원시림 트레킹
: 미야자키 하야오 <원령공주>의 무대에서 이끼 천국을 보다
@ 12월 중 (기획 중) : 대만 고산 트레킹
: 아리산과 옥산 그리고 타이루거 협곡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