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촛불, 그 후/촛불 2008 시즌2

12월31일 종각에서 폭죽이 아닌 촛불을 !!!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12. 25.

이것은 선동이 아니다.
그렇다고 헛소리도 아니고 잠꼬대도 아니다.
그냥 글이다.

읽고 나서 아니다 싶으면
그냥 욕하고 가면 되고
맞다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

이것은 선동이 아닌 것이 아니다.
물론 헛소리나 잠꼬대일 수도 있다.
그냥 글이 아니다.

그렇게 해도 되고
그렇게 안하면 안된다.






12월31일, 보신각 타종 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종각에 모일 것입니다.
인파에 부대끼고 핸드폰도 잘 안터지고 택시도 안잡혀 불편할 것이지만,
언제나처럼 사람들은 모일 것이다.

이왕 모인 것, 좀더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면 좋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보신각 종을 기다리며 사람들은 폭죽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폭죽은,
직접 하면 재밌고, 멀리서 보면 장관이고, 가까이 있으면 위험하고, 장사하는 사람에게는 짜증난다.

올해는 폭죽 대신 촛불을 들면 어떨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폭죽을 들기에는 세상이 너무 심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경제는 거덜이 났고, 국회에서는 악법이 날치기로 통과 중이고, 기자들과 교사들은 해직되어 거리로 내몰렸다.
그런데도 폭죽을 들겠다면,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후~~~

6월10일, 촛불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가를 증명했다.
7월5일, 촛불은 많은 사람이 다시 모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12월31일, 이제 잊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때다.
해직된 6명의 기자와 해직된 7명의 교사를...

그런 의미에서 이 날의 드레스코드는 '소울 블랙'이 어떨까 싶다.
'슬픈 검정',
 지금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이 아닐까?
검정 코트가 없으면 검정 목도리 검정 모자라도...

12월31일...
사람들이 검은 옷을 입고 촛불을 든다면
해직된 기자들이, 해직된 교사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것 다 떠나서, 그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게 해달라고만이라도 말하자.


12월31일에는 이들을 위해 검은 옷을 입고, 폭죽이 아니라 촛불을 들자. 왼쪽은 전교조 해직교사. 오른쪽은 YTN 해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