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상상을 한 번 해봤습니다.
<생방송 시사투나잇> <미디어 포커스> <정관용의 열린토론>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명박 시대에 없어진 방송이 많은데...
이런 ‘밀려난 방송’ 을 모아서 인터넷 가상방송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 방송한다면 ‘방송 해방구’가 될 수 있겠다는...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손석희의 시선집중> <YTN 돌발영상> <EBS 지식채널e> 등 ‘밀려날 방송’도 섭외하고...)
블로거 MP4/13님이 쓰신 ‘전설의 섬, 명박도’ 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저도 한번 ‘전설의 방송, MB씨’ 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밀려난 방송’ 의 메인 뉴스 앵커는 최근 밀려난 신경민 앵커입니다.
청계광장에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촛불 소식부터 전하는 이 뉴스의 애칭은 ‘땡불뉴스’입니다.
‘카메라 총출동’ 코너를 맡는 탐사보도팀은 밀려난 KBS 김용진 탐사팀장 MBC 도인태 탐사팀장이 공동 팀장을 맡아 이끕니다.
‘밀려난 방송’에는 <PD수첩>이 데일리로 편성되어서
매일 ‘한반도 왜 운하?’ ‘마이너스 747’ 등의 아이템을 방송합니다.
노종면 기자 등 해직된 YTN 기자 6명은
역시 데일리로 편성된 <시발 영상> 을 맡아 사회 각계각층의 불만을 듣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제외된 EBS 김진혁 PD는 <무식채널e> 를 맡아 사회 지도층의 무식한 발언을 전합니다.
<무식채널e>는 나중에 책으로도 나올 예정입니다.
<이제는 말할 수 없다> 는 지금은 말할 수 없게 된 이야기를 예전에 방송했던 것을 다시 보여주는 방식으로 알리는 프로그램입니다.
‘밀려난 방송’에는 시사보도 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마도 있고 오락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일단 100부작 대하드라마 <소장금> 이 인기리에 방영됩니다.
젊은 PD들이 광우병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내용인데, 하이라이트 부분은 검찰수사에 맞서 방송사 내에서 농성을 부리는 부분입니다.
고소영 강부자 주연의 막장드라마 <파란 거탑> 도 방영됩니다.
투기나 비리 전력 등 핸디캡이 많은 관료가 주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청와대 수석과 정부부처 장관으로 발탁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언론사주들의 사생활을 다룬 <무한 접대> 역시 ‘밀려난 방송’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주요 언론사주들이 나와서 자신이 받아본 접대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이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으로 비리 공무원들이 출연해 각종 비리 양태를 재현하는 <비리 패밀리가 떴다> 도 있습니다.
정치인, 혹은 정치인이 되려고 하는 '폴리페서'와 '폴리널리스트'들이 '국민이 원해사 나왔다'라고 개소리를 씨부려싸며 자기 소개를 하는 <정치오락관> 은 '나원참'씨의 사회로 진행됩니다.
'밀려난 방송'의 장수프로그램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밖에 이명박정부 주요 인물 이름이 새겨진 피자 빈대떡 케익 등을 출연자들이 덥썩 무는 <무엇이든 물어 뜯으세요> 도 있고, 연예인 커플이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 생활을 경험해보는 <우리 연행됐어요> 도 있습니다.
<윤도현의 거부레터> 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업 노동자들이 편지를 들고 와서 고용주를 고발하는 등, 자신이 혐오하는 사람에 대한 사연을 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방송 만들면...
대박 터지지 않을까요?
(아이디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반영해서 보완하겠습니다.)
이상 - 4월20일 - 1.3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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