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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닷컴 캠페인/윤모아의 '사랑을 모아'

콩고 난민 어린이들에게 예쁜 여름 샌들을 사주었습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6. 28.

여의도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윤모아양은 '봉사쟁이'입니다.
그런데 봉사하는 방법이 조금 독특합니다.
기존의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봉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기획봉사'를 합니다.

봉사를 재미있게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서 '독설닷컴'은 윤모아양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윤모아의 사랑을 모아'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요즘 윤모아양이 관심을 쏟는 곳은 한국에 와 있는 콩고난민 가족입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지난 어린이날부터 세 명의 콩고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에 2만원씩, 30만원 정도를 모아
세 어린이들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탁자와 학용품도 사주고 장난감도 사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샌들과 의약품을 사주었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 읽어보시고, 다음 '기획봉사'에는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콩고 아이들의 아빠가 보낸 감사편지입니다.

Dear Moa,

One more time today I want to thank you for taking care of my children.
Me and my wife were too happy last  sunday 7th june 2009 for the kit of medecine you bought for my family ; shoes and school materials for my children.
I appreciate your sense of helping children,specially foreigners.
God bless you.
Thank you.

Rabbi, Jonathan and Patricia's Father

다음은 이번에 산 여름 샌들을 콩고 아이들이 신은 모습입니다.
정말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글 - 윤모아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안녕하세요?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윤 모아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셨지요?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물품구입이 마무리되어 2차보고 드립니다.

총14명의 후원자에게서 34만원을 모았었습니다.
그중 1차보고서에서 말씀 드렸듯이 책상5만8천9백90원, 의자 4개 7만6천원, 자동차 2개 2만5천8백80원으로 16만8백70원사용하여 17만9천1백30원 남았었습니다.
(1차보고서에 15만9천1백30원 남았다고 표기했음을 정정하며 깊이 사과드립니다.)
 
마무리가 늦었습니다. 여름상품이 늦게 출시 된 듯 하고, 학생들과 함께 만나서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널리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정성으로 학생들은 넉넉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들은 여러분들의 사랑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1차 보고서에서 보셨던 책상은 매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제하기, 동아책 읽기, 일기쓰기 등을 해결하며 정리도 하고 자세도 바르게 좋아졌습니다.
남은 17만9천1백30원에서 여름 신발이 가장 비중 있는 품목으로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발 모양이 워낙 살이 없이 길쭉한 특성을 갖고 있어서 함께 가서 신어보고 구입해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만나서 쇼핑하는 시간을 맞추어 약속하기가 주말마다 여의치 않아 미루다 지난 주말 7일에서야 만나서 살 수 있었습니다.

아주 편하고 멋진 신발을 각각 구입하게 되어 모두들 좋아 했습니다. (7만9백원)
아이들은 당장 다음날 월요일에 “누나, 신발도 학교에 함께 갔어. 재미있어.” 하고 기쁨을 전해 왔습니다.(신나고, 기쁜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 다음은 상비약으로 종합감기약, 두통약, 진경제, 소화제, 마데카솔, 버물리, 머큐롬, 탈지면, 반창고, 붕대, 파스 ,밴드혼합형을 준비 했습니다. (2만7백원)
갑자기 아파도 약국에 가서 설명하기가 어려웠다고 매우 좋아 하셨습니다.
또, 아이들이 자주 눈도 충혈 되거나, 어지럽다고 하기도 하여 종합영양제 300정 1병을 샀 습니다. (1만9천4백90원)
학용품은 연필깎이와 종합장 3권, 기초학습장 6권, 일기장 3권 연필 3타스, 풀 10개, 테이프 3개, 자 3개, 지우개 4개를 샀습니다. (2만7천6백10원)
잠옷바지 3장과 남아 티셔츠 2장 (2만1천원) 약 보관함 (2천원) 오렌지쥬스 1.5L*8과 생수 2L*12 (2만1천3백60원)으로 17만9천1백30원을 모두 사용하였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의 관심 덕분에 저희는 매우 편리해지고 많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제가 방송에 출연하여 여러분의 힘을 자랑했습니다.
5월 23일 KBS2 '사랑 나눔 콘서트에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 출연 하여 인터뷰도하고 ‘사랑이여’ 노래도 함께 불렀습니다.(“후원자의 힘 이었습니다“라고 말하려 했는데 말이 꼬여서 그만 놓쳤어요....)
‘고재열의 독설닷컴’에 소개된 연유로 일어난 일인데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했었습니다.
저의 후원자이기도 하신 고 기자님은 ‘고재열의 독설닷컴’에 ‘사랑을 모아 게시판’이라는 방을 마련해 주시며 저를 격려해 주시고 계십니다.
더욱 분발하여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자주 들러 보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09년6월15일
윤모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