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기 교수1 <삼국유사> 일연은 현장감각과 균형감각으로 무장한 최고의 르포라이터 소설가 김훈씨는 의 저자 일연(一然)을 이렇게 평했다. “일연은 부서질 수 없고 불에 탈 수 없는 것들에 관해 썼다. 이것이 당대의 야만에 맞서는 그의 싸움이었다.” 1986년 석사 논문을 작성할 때부터 지금까지 24년 동안 를 연구해온 고운기 교수(한양대·문화콘텐츠학)는 일연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김훈씨를 꼽았다. “기자 출신인 김훈이 자전거로 전국을 돌며 곳곳을 살폈듯이, 일연 스님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를 썼다. 그래서 왕과 지배자의 역사뿐만 아니라 백성의 이야기도 담아낼 수 있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고미숙 박사가 ‘해학 넘치는 여행가’로 연암 박지원을 되살린 것처럼 고 교수는 일연을 탁월한 스토리텔러로 부활시켰다. 를 들고 일연이 다녀간 곳을 일일이 답사한 그는 일.. 2010.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