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1 리메이크 영화의 전범이 될 <하녀> 영화 는 현대적이다. 그것은 김기영 감독의 원작이 현대적이었기 때문일 것이고, 임상수 감독이 현대적으로 잘 재해석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무엇보다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인면수심이 되는 '그들' 재벌의 행태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이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는 한 는 영원히 현대적일 것. 는 사회학 전공자로서 임상수 감독의 특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누릴 것을 다 누리려는 욕망,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강박이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개연성을 만들어낸다. 재벌 안에서도 성골과 진골을 나누는 엄정함과 그들에 기생해 살아가는 지식인의 비열함까지. 무엇보다 배우들이 눈부시다. 전도연의 연기력이 살아있고 윤여정의 인생인 녹아있고 서우의 가능성이 확인되는 영화다. 여기에 이정재의 적절한 쓰임새까.. 2010.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