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4 <나는 가수다> 방송사고 경위에서 사후 처리까지 전말과 뒷배경 MBC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논란을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했다. “(재도전 제안을) 제작진이 거절했다면 김건모는 쿨하고, 김제동은 착하고, 이소라는 섬세하고 제작진은 단호하게 보일 수 있었다. 또 프로그램은 김건모조차 떨어뜨리는 최고의 권위를 확보하는 세계최고의 방송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김건모는 찌질이, 김제동은 오지랖, 이소라는 땡깡부리는 것처럼 비춰졌다. 1등의 의미는 없어지고, 평가단은 바보가 되고, 프로그램은 난리가 나고, 시청자는 화가 났다” 시청자들의 비난 쓰나미에 방송 3회 만에 좌초한 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이 프로그램의 룰은 간단하다. 일곱 명의 가수가 추첨을 통해서 선택된 노래를 부르고 500명의 청중 평가단의 평가를 받은 뒤 7위 판정을 받은 가수가.. 2011. 4. 13. '나는 가수다' 논쟁이 던지는 몇 가지 질문들 MBC '나는 가수다' 논쟁이 일단락되었다. 아니 새로 시작되었다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냄비 근성’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김건모 재도전’이 방송된 상황에서는 비난 일색이었던 것이 프로그램 잠정 중단이 결정되자 ‘빨리 방송을 재개하라’며 아우성이다.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다고 푸념할 만하다. 그래도 이 논쟁이 던진 질문을 건져보자. 가수들은 대중을 만나는 방식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PD들은 음악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시청자들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뮤지션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보자. 좋은 질문을 던진다면 좋은 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현실은 세 곳에서 두루 욕먹을 가능성이 크겠지만). 먼저, '나는 가수다'는 시작 단계에서 뮤지션들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 2011. 4. 3. <나는 가수다>를 폐지하지 말아야 할 몇 가지 이유들 한 트친분이 나는 가수다, 보고 그러시더군요. 정엽이 떨어졌을 때, 박명수가 "내가 좋아하는 김신영 떨어졌단 말이야... 왜 진행하고 난리야!" 했으면 대박이었을 것이라고...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유머는 생활의 활력소죠. 저는 그렇게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왜? 오락프로그램이니까? 세상의 이치는 냉혹합니다. 저는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간 신승훈보다 직접 오디션 받으러 간 김건모의 결정이 훨씬 용기 있고 가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신승훈은 뒷방노인이 아니라 속 넓은 선배가수가 되었고 김건모는 국민가수에서 찌질이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의 프로그램 구조상 김건모의 재도전은 찌질해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돌을 제치고 주말 황금시간대에 진정성 있는 음악프로그램을 유지하려.. 2011. 3. 28. <나는 가수다>의 김건모 재도전이 시청자에 대한 기만인 이유 나는 나 과 같은 TV오디션 프로그램이 고대 로마시대 검투사 시합을 닮았다고 생각했었다. 88만원세대 출연자는 검투사 노예처럼 죽도록 싸우고, 이를 기성세대는 태평하게 관람하고, 연예인 황족들은 저 높은 곳에서 심판하고. 살리느냐 죽이느냐, 황제의 엄지손가락을 쳐다보듯 노래를 다 부른 도전자는 죄인처럼 서있는 모습도 닮았고. 그래서 그들, 황족들이 직접 링에 내려와 겨루는 MBC 를 지지했는데, 실망했다. 신입사원 모집을 공개 오디션으로 해서 방송으로 만든 은 비판하면서도 프로가 프로답게 겨루는 는 지지했었다. 음악에 우열이 있을까마는 오늘 우리 대중음악의 현실을 냉정하게 되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MBC는 TV오디션 프로그램 부작용의 종결자가 되기로 작정을 한 것 같다. 시청률만 바라.. 2011.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