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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새벽2

청소 할머니들의 폐지전쟁 그리고 '밥과 장미' 최저임금 - 비정규직 - 고된 근로조건... 그 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한 그릇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 노조를 결성하고 승리하신 그 분들의 이야기에 희열을 느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모두 빼았기고 있다고 우리는 지기만하고 있다고 희망이 없다고들 하시는데, 이 할머니들 이야기를 읽으시고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대학 상대로 연전연승하는 할머니 노동자 ‘우리는 빵과 함께 장미도 원한다’는 구호가 등장하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는 1985년 미국에서 벌어진 이주 노동자 캠페인 ‘용역 노동자들을 위한 정의(Justice for Janitors)’를 소재로 한 영화다. 학대받는 이주 노동자의 열악한 환경을 고발한 이 영화에서 노동자들은 갖은 협박과 방해를 극복하고 노조를 조직해 인간.. 2010. 1. 24.
1939년생 최경순 할머니의 마지막 출근 2009년 12월31일 새벽 5시15분 미아리고개 버스정류장 동료 한 명과 최경순 할머니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1939년생인 최 할머니는 이날 22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일해온 고려대학교에 마지막 출근하는 길이었다. 언덕에서 칼바람을 맞고 버스를 탄 다음 성북구청 앞에서 다시 갈아타서 고려대 이공대 후문에 도착한 시간은 5시55분이었다. 이날은 그나마 방학이라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출근한 것이었다. 보통 때는 4시30분에는 버스를 타야했다. 자녀들이 한창 클 때는 자녀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고 도시락을 싸놓고 출근해야 했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었다. 최 할머니가 청소를 시작한 것은 1988년 10월이었다. 청소일을 하고 번 돈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려왔다. 최 할머니.. 2010.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