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김성희1 "누군가에게 몹쓸년이라는 것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다" 만화집 을 쓴 김성희 작가(34·사진)는 자신은 부모에게 '몹쓸 년'이라고 했다. 부모에게 사랑과 기대를 받았지만 그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했고 그럴 의지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란다. 대학 졸업 후 '몹쓸 년'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 10년간 붙들었던 만화를 통해 그녀는 조용히 항변했다. "기대를 낮춰주세요." 은 '삶의 행복'에 관해서가 아니라 누구나 안고 사는 '일상의 불행'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 작가는 "가까이 있는 불행이 살아가는 힘이다. 행복이라는 것은 순간 웃고 소비되는 것일 뿐이다. 우리를 살아남게 하는 힘은 불행이다. 이유 없는 긍정론보다 이유 있는 부정론을 대면할 필요가 있다. 괴롭겠지만 그래야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과 가족의 불행을 들.. 2010.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