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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I 누리꾼 수사대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서민 취미 3종 세트’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8. 1.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검사는 수사로 말한다는 법조 격언이 있다.
잔말 말고 할 일이나 잘하라는 말일게다.

그런데 수사로 말하지 않고 심사로 말하는 검사가 한 명 있다.
바로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다.

대전 고검장 시절 김 후보자는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선발대회 예선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검사가 ‘몸매 검사’에 나선 것이다.
범인에게 심문하는 것이 아니라 수영복을 입고 나온 젊은 여성에게 질문하는...검사...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그는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나갔다”라고 해명했다.  

참 ‘착한 남자’다.
이제 검찰총장이 되었으니 지역 예선이 아니라 본선 심사도 가능할 것 같다.
그의 표현대로, 나쁜 일은 아니니까.

미스코리아 입상자들이 사무실로 찾아와 잠깐 만나주고
부모들이 저녁을 사겠다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한다.
열녀 나셨다.

김 후보자의 서민적인 취미도 화제다.
요트, 승마, 열기구.
문제될 것 없다. 스폰서가 후원한 일이 아니라면.

요트, 그까이 꺼, 뚝섬유원지 오리배에다 대충 연 하나 달면 요트 아닌감.
승마, 그까이 꺼, 롯데월드 회전목마에 장화신고 타면 승마 아닌감.
열기구, 그까이 꺼, 롯데월드에 티켓만 끊으면 탈 수 있는 거 아닌감.

김 후보자는 언론에 이렇게 해명했다.
“요트는 부산고검장 시절 요트협회 관계자들에게 경기용 요트를 5주 동안 배웠을 뿐이고,
여자 선수 4명의 훈련에 함께 동승한 적이 있다. 
승마는 대전고검장 시절 대전시장의 권유로 쿠폰 20장을 끊어 배웠다. 
열기구는 대회가 열렸을 때 대전시에 부탁해 타봤는데 미안해서 30만 원을 줬다.”

이 대목에서 천성관 보고 놀란 가슴 다시 김준규 보고 놀란다.
김 후보자 스폰서는 혹시 대전시장?

암튼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 행보에 걸맞은 후보가 김준규 검사라니,
그저 부라보다~
서민적인 후보가 이 정도라면 다른 검사들은 도대체 어느 정도라는 것인가?

야당은 인사청문회 때,
김 후보자의 미스코리아 몸매 심사 기준에 대해서 엄중히 따져물어주길 바란다.
아니면 아예 인사청문회를 김 후보자의 수영복 심사로 대체하던가.

어찌되었건, 스폰서만 없다면, 나는 찬성이다.

스폰서...
검사들의 ‘비서민행보’ 뒤에는 늘 스폰서가 있었다.
스폰서가 누구인가? 검사들의 기둥서방이다.
기둥서방은 뭐하는 인간인가? 창녀에게 화대를 갈취하는 인간이다.

창녀는 몸을 팔고...
검사는 영혼을 팔고...
뭐든 팔 게 있는 인간은 살만한 나라다.

‘독설닷컴’은 검사들을 기둥서방, 스폰서로부터 구해주기 위해 ‘검사 스폰서 제보’를 받기로 했다.
찌질이들 말고, 부장검사 이상의 스폰서를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gosisain@gmail.com).
검찰 간부와의 거시기한 술자리에서 스폰서를 목도하신 동료 기자분들,
그리고 서초동 일대 한정식집 일식집 마담언니들의 거침 없는 제보 기다리겠다.

스폰서 리스트 나오면,
부디 검찰이
통화기록 조회하고 이멜 열어서 그들의 '은밀한 관계'를 까발려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