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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I 누리꾼 수사대

아버지가 5백만원을 은행에 떼이게 생겼습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7. 17.



대구대에서 특강을 한번 한 적이 있는데,
제 특강을 들었던 학생 중의 한 명이 억울한 사연이 있다며 글을 보내왔습니다.
자영업을 하시는 아버지가 은행에 5백만원을 떼이게 된 사연인데,
다른 자영업자분들도 당할 수 있는 일일 것 같아 '독설닷컴'에 올려봅니다.

이명박 정부가 요즘 서민 서민 하는데,
서민을 위해서 은행들의 이런 잘못된 관행부터 시정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민을 물로 보는 은행! 서민을 상대로 장난 치지 마세요!


글 - 한 대구대학교 학생


은행은 말합니다. 고객은 왕이라고요. 하지만 그것은 상위 3%만 해당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은행이 명백한 잘못을 범했으면서도, 사고가 발행하면 태도가 180도 바뀌는 것이 은행이더군요.
잘못 한 것은 은행의 금융처리 과정이 아니라 은행에 돈을 부탁한 고객이라고 하네요!!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제가 읽은 책이나 은행 입사를 준비하면서 얻은 정보와 직접 겪은 현실은 완전히 다르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왜!! 이런 곳에 들어가려고 시간을 허비했는지 바보스럽군요.

과연 은행이 추구하는 진리는 뭘까요?? 원칙 없이 어떻게 고객 상대로 영업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현재진행중인 은행 금융사고를 겪고 있으니 이런 의문점이 떠오르네요.
잠깐 그 내용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작은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K은행에서 10년이 넘게 거래를 해오고 있는데요.
문제는 지난 7월1일입니다.

대출연장 신청을 하고자 저희 아버지가 은행을 방문했는데 맡겼던 수표을 쓱~ 내밀었다고 합니다.
이게 왠 수표인가 하고 보니 2005년 3월 17일자로 부도가 났던 당좌수표라고 하네요.
당좌수표 확인한 날은 2009년 7월 1일!!

이게 왠일!! 4년 7개월이 지난 500만원짜리 부도난 수표였던 거죠!!
은행이 지금껏 보관하고 있었다는 걸 써 줄테니 이걸 이제야 가져가라고 주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화가 나서 이걸 왜 나한테 주냐고!! 왜 이제서야 주냐고!! 그랬더니,
은행직원이 자기는 이 지점에서 일한지 1년 밖에 안되어 모르겠으며, 맡긴 수표를 스스로 챙기지 않은 본인 잘못이라며 떠넘기는 식이었습니다.
은행 잘못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이죠..

원래 당좌수표가 부도가 나면 소비자에게 연락을 해줘야 합니다. 은행 업무 중의 기본 중에 기본업무죠!!
그래야 그 수표를 찾아서 수표 발행한 사람한테 찾아가던지 해야 부도가 난 돈을 받을 수가 있으니까요..

은행에서 수표를 맡기면 수수료는 따박따박 다 챙겨 받아먹으면서 부도수표는 연락 한통 없이 4년 동안 묵혀놓다가 법정 기한이 한참이나 지난 후에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이 이제는 필요없으니깐 가져가라고 합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가장 기본적인 연락도 안하면서 수수료는 왜 받아먹습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우리는 은행을 믿고 수표나 어음을 맡기고 하는데 어찌 그 어음들을 일일이 다 챙길 수가 있습니까!!
그럴꺼면 은행에다 수수료를 물면서까지 왜 맡깁니까!!

부도난 수표를 은행이 하루 빨리 본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K은행은 4년동안 은행자체에서 왜!! 보관을 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작은 금액도 아닌 500만원의 금액이 매년 실시되는 자체 감사에서 어떻게 알려지지 않고 다음해로 곧장 넘어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은행에다 원금을 배상해라! 라고 했더니 은행에 대출하신 게 있는데 거기 대출이자로 하자 고 대충 넘어갈려고 하네요!
참나..은행 돈은 돈이고 소비자 돈은 물인가 봅니다.

끝까지 원금을 배상해 달라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기다려 달라합니다.
돈을 모아서 준다나??
시중은행이란 곳이 돈 500만원이 없습니까?

이런 식으로 시간을 질질 끌면서 결국은 돈을 못주겠답니다. 당좌수표를 은행에 맡기고 안 찾아간 본인 잘못이랍니다! 연락을 주지 않은 것은 생각도 안하고 말입니다.
K은행이란 공기업에서 행정착오로 인한 금융 사고를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에 문의를 했더니 법적으로 처리 하라 했으나 법적으로는 이미 법의 시효가 지나 법의 처리가 불분명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은행은 그냥 법대로 하라는 식인 겁니다.
은행의 금융사고를 모두 고객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 입니다.

이건 정말 아닙니다!! 여러분!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의해 판단해 주십시요!!
요즘 도덕성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데, 공직자뿐만이 아니라 공기업에도 도덕성 심사가  꼭 필요한 것 같네요!!

은행의 잘못은 분명합니다. 누가 봐도 분명합니다. 이렇게 고객을 무시하고 부당한 대우를 해도 되는 겁니까?
현금을 몇 억씩 입금하는 그런 사람들만 VIP고, 대출받고 사는 우리같은 사람은 고객도 아닌가 봅니다.

한번은 슬쩍 이런 말도 했다고 합니다.
500만원.. 그거 꼭 받아야 되겠냐고...
자기네들 연봉으론 500만원이 돈도 아닙니까?

이번 금융사고와 은행에 대한 고객의 평가가 다시 한번 재조명되길 원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은행의 구호처럼 고객이 최우선이라면, 명백한 잘못이 분명하면서도 고객을 이토록 몰아가도 되는 건지, 기업의 도덕성과 무책임함에 간절히 항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