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선덕여왕> 어떠셨어요? 저는 아주 재밌게 보았습니다.
소녀 덕만의 성장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권력투쟁을 시작했는데,
<선덕여왕> 시즌2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권력투쟁과 관련해서 시즌1에서 돋보였던 것은
미실세력 내부 권력투쟁을 그려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종라인과 병부령라인의 내부갈등을 그려내 권력의 속성을 잘 보여주었죠.
시즌1과 관련해 트위터로,
<선덕여왕>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보는 사람들은
크게 '박근혜를 미실로 보는 사람'과 '박근혜를 덕만으로 보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할 수 있는데,
박근혜는 미실과 가까울까요? 덕만과 가까울까요?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odeng7 이라는 트위터분이.
'박근혜는 덕만인 척하는 미실아닐까요? 덕만이고픈 미실이거나...' 라고
재미있는 답을 주셨더군요.
<선덕여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위상을 설명하자면, '진흥대제' 정도로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진흥대제'에 비유한다면 무력한 민주당은 '진평왕'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런 식으로 보면 드라마가 더 재미있어질지 재미없어질지 모르겠지만...어쨌든...
이번주에는 제왕학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를 잘 결합시켰는데,
"정치인에게는 선비와 같은 문제의식과 장사꾼과 같은 현실감각이 필요하다" 말하시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말씀이 떠오르네요.
이 말을 했더니 @pajeoN 님이
"선비와 같은 현실감각과 장사꾼과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란게 슬프군요"
라고 답문을 주시더군요.
시즌2에서는 덕만세력도 진용을 짜야 하는데, 어떻게 짜일지 궁금합니다.
주몽처럼 드림팀' 스타일로 짜일지 아니면 '미실라인'처럼 '투트랙'으로 짜일지
아마 유신라인과 비담라인이 나뉠 것 같은데...
'덕만 라인'에도 내부갈등을,
권력투쟁이 아닌 노선투쟁 방식으로 그려준다면 드라마의 짜임새가 더해질 것 같습니다.
책사가 등장할지도 궁금하네요.
<대장금>이나 <주몽>을 보면 주인공라인에는 따로 책사가 없이 리더가 책사를 겸임하곤 했죠.
정신적 스승에게 영감을 받아서 난제를 해결하고...
이번주에 <선덕여왕> 기사 함 써보려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급히 광주분향소에 내려왔는데
이생각 저생각이 나서 한번 써봤습니다.
다음뷰에서 '마이뷰(http://v.daum.net/my)' 서비스를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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