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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하자보수팀/강제연행 동호회 게시판

(속보) 함께 굶으면 불법인가요? 경찰의 황당한 법집행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1. 9.



프레스센터 앞에서 '위법 확인 언론악법 국회 재논의 촉구'를 위한 단식농성을 하던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12시50분경 경찰에 긴급 연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시민사회단체 지도자들이 최 위원장을 지지하기 위해 동조 단식을 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이것이 불법집회라며 최 위원장과 민언련 박석운 대표 등을 연행해 갔습니다.
혼자 굶으면 되고, 여럿이 함께 굶으면 불법인가요?
밥도 자기 마음대로 굶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정상인가요? 
쌀소비 촉진을 위해 단식을 못하게 막은 것일까요? 

최상재 위원장이 단식 농성을 하는 곳에서
그동안 경찰은 사사껀껀 시비를 걸었습니다.
다음은 그 일화입니다.



에피소드 1,

11월5일, 경찰이 불법 집회라며 해산을 종용하자
최상재 위원장은 다른 관계자들을 물리치고 혼자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최 위원장을 덮쳤습니다.
'같은 공간 안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모여있으므로 집회다'라는
황당한 논리를 내세우며 '1인 시위를 가장한 불법집회'라며 해산시켰습니다.




에피소드 2, 

해산 과정에서 경찰은 농성 중인 최 위원장의 점퍼와 보온병 방석 등을 압수해 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따졌습니다.
왜 점퍼와 보온병과 방석이 시위용품이냐?
점퍼가 주장하는 것이 뭐냐? 보온병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냐?
경찰은 점퍼와 보온병은 돌려주었지만 방석은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깔고 앉으면 1인 시위가 길어진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방석은 시위용품이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3,


경찰이 불법 집회라고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는 판넬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언론노조는 모든 판넬을 하나로 이어 붙였습니다.
그러면 합법이냐며 연결해 붙인 판넬을 최 위원장 앞에 깔았습니다.




에피소드 4,

오늘 4번째 에피소드가 생겼네요.

혼자 굶으면 괜찮지만 함께 굶으면 불법이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 밥 함께 굶는다고 잡아가나요?
이게 말이 됩니까?
밥은 맘대로 굶을 수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네요.


에피소드 5,

다섯 번째 에피스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상재 위원장이 농성하던 자리에
언론연대 양문석 사무처장과 민언련 김유진 대표가 앉아 있습니다.
경찰의 '릴레이 연행'이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현재 언론인 및 언론단체 관계자들이 프레스센터 앞으로 모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의 연행을 기다리고 있는 언론연대 양문석 사무처장과 민언련 김유진 사무처장




그나저나 걱정입니다.
최상재 위원장은 벌써 세 번째 연행되는 것입니다.
KBS 앞에서 한 번, 집앞에서 한 번, 그리고 프레스센터 앞에서 한 번
그가 연행될 때마다 우리의 언론자유가 후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