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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닷컴 Inernational/해외에서 당한 억울한 일

온두라스 한지수 사건이 외교부 무사안일을 깨웠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2. 29.


다들 걱정 많이 해주시고 있는 '온두라스 한지수 사건'이
누리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재외국민보호'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바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대응팀'이
온두라스 현지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검찰총장 등을 면담하고 온 것입니다.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을 인도해오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언제나 저런 모습을 볼 수 있나 했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1월말~12월 초, 외교부 담당과장 및 직원을 비롯해
남미법 전문가인 하상욱 외국어대 로스쿨 겸임교수,
국제법 전문가인 대한변협 유영일 변호사,
법의학 전문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형중 박사,
강력사건 전문가인 수서경찰서 강력계장 김정섭 경감이 현지에 다녀왔습니다.


외교통상부의 이런 조치는 전례가 없는 일로
재외국민 보호활동의 신기원을 이룩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멘 테러 때도 긴급대응팀이 파견된 적이 있지만 사후처리 상황이었고,
멕시코 신종플루 때도 파견되긴 했지만 교민 구호활동 일환이었습니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현지조사를 마친 전문가 대응팀이
한지수씨가 무죄라는 것을 100% 확신하게 되었고 
자료와 증거물을 확보해서 무죄를 증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 긴급대응팀이 교도소에 수감된 한지수씨를 면담하고 왔다.


온두라스 현지에서 사건 재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문가 긴급대응팀 모습.



정부가 온두라스 한지수씨 사건에 이런 전폭적인 지원을 하게 된 계기는 
두말할 나위없이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과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입니다. 
한지수씨 후원 카페에 2000명 넘게 가입하고 있고 
정동영 의원을 비롯해 많은 트윗 친구들이 한지수씨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에 걸쳐서 한지수씨 사건을 다룬 <추적60분>과 
관련 기획기사로 다룬 <한겨레21><시사IN> 등의 매체가 있고 
사건 전모를 파헤치는 <딴지일보>의 추적기사가 있어서 
정부도 외면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2월17일 여의도 한 중국집에서 '한지수 힘내라, 트위터 번개'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지수씨의 언니인 한지희씨가 와서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동생 얘기를 하다 목이 메이는 듯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언니는 한지수씨가 무죄 판결을 받고 귀국해 함께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주한 온두라스 대사를 만나 한지수씨 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을 요구한 정동영 의원.



'한지수 힘내라' 번개에서 하상욱 교수가 사건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주> 한지수씨 후원행사 일정이 잡히면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