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짜 이명박 트위터를 운영하는 이유"

트위터에 가짜 이명박 트위터 계정이 화제입니다.
어제 뉴스에 나왔는데 사실 그제 저녁에 확인된 내용입니다.
트위터에서 진짜냐 가짜냐 논쟁이 한창이기에
제가 청와대 담당 비서관(@saunakim)에게 문의해 확인했습니다.

사실 가짜 이명박 트위터 계정 소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잊을만하면 한번씩 나타나는 해프닝이죠.
트위터에서 관련 계정을 찾아보면 여러 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화제가 된 @presidentlee 를 비롯해서
@MB_LEE @rokpresident @leemyoungbak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 페이크 계정과 이번 계정은 좀 달랐습니다.
한마디로 성의가 있었습니다.
트위터 페이지도 잘 꾸몄고, 정부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주소 줄이기 등 트위터에도 익숙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왜 트위터에 가짜 이명박이 계속 등장할까요? 
진짜가 없기 때문입니다. 
MB는 트위터 200자가 짧네 마네 간만 보다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소리를 들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토야마(@hatoyama yukio) 일본 총리는 1월1일부터 시작해 벌써 팔로워가 19만명이 넘었습니다. 

'소통천국 불통지옥'
 MB가 빨리 트위터를 시작하길 기대해 봅니다. 
트위터가 아니라도 상관 없습니다.
국내 SNS를 활용하더라도 제발 눈과 귀를 열어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말로만 소통 소통 노래하지 말고.

어제 @presidentlee 계정을 운영(?)하는 분과
계정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DM(direct message)을 주고 받았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PresidentLee 대통령과 국민과의 소통이 다소 소홀한 이 시점에 대통령의 이름을 단 트위터 계정을 만들게 되면, 자극을 받아서라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구요, @PresidentLee 태그로 대통령관련 트위터 의견들을 모아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PresidentLee 참고로 덧붙이자면 저는 속칭 "알바"도 "안티"도 아닙니다. 그리고 해쉬태그가 아니라 @PresidentLee 멘션을 말한 것이었어요. 계정 개설 후, 대통령을 향한 많은 격려도, 또한 욕설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보신다면 더 좋겠지요.

이 운영자분께 제가 부탁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보낸 멘션이 어떤 내용이냐? 궁금하다고.
멘션을 긁어서 보내주면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이명박 계정을 운영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제 트위터(@dogsul)로 멘션 주시기 바랍니다.
전에 이명박 계정을 만드시고 제게 첫 트윗의 영광을 주겠다고 하셨던 분,
연락주세요. 나중에 다시 연락드린다는 것이... 깜빡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