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자들 많이 맞습니다.
전생에 업보들이 많아서일까요?
촛불집회 현장에서 취재하다가 부지기수로 얻어맞고 있습니다.
시사IN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한겨레 경향 MBC KBS...
그 와중에도 경찰은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 기자들만 골라서 때립니다.
집회 현장에서만 맞는 것이 아닙니다.
안방에서도 맞습니다.
YTN 기자들은 날치기 주주총회를 막는 과정에서
용역직원들에게 맞아 두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아! 한 명은 회사 밖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얻어맞았군요)
YTN을 취재하다 저도 '맞을 뻔'했는데,
안타깝게 제대로 맞지 못했습니다.
못난 본능이 날아오는 주먹(인지 손바닥인지)를 피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자가 맞는 것이, 참 흔해졌습니다.
오늘 정연주 사장 해임안을 가결시키려는 KBS 이사회 회의장 밖에서도
기자들은 맞았습니다.
먼저 맞은 기자는 <미디어포커스>팀의 선임기자인 용태영 기자입니다.
나중에 맞은 기자는 <미디어포커스>를 진행하는 KBS 기자협회장 김현석 기자입니다.
이번 주 <미디어포커스>는 따로 취재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화면을 그대로 내보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남기자들이 맞는 동안 여기자들은 목놓아 울곤 합니다.
YTN에서 그랬듯, KBS에서도 여기자들은 울었습니다.
저는 그냥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머쓱해서 찍었습니다.
제가 본 것을 여기 올립니다.
기자들을 끌어낸 후
경찰들은 점심 메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이 복날이라 삼계탕이 제공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맛있는 삼계탕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복날 개처럼 두들겨 맞은 기자들을 기억하면서...
정연주 사장 해임안을 통과시키고
한나라당 이런 논평을 냈습니다.
감상하세요.
사필귀정이다.
정연주라는 좋지 않은 혹을 떼어낸 KBS의 창창한 앞날이 기대된다.
BBC와 같은 진짜 국민의 방송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온 국민이 성원할 것을 약속한다.
좌파들이 정연주 사장을 극렬 비호하는 모습을 보니 KBS 이사회가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더 든다.
국민의 방송을 좌파코드 방송으로 악용하는 자들이 KBS 카메라를 조종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2008. 8. 8
한 나 라 당 대 변 인 車 明 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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