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분들이 그분을 기억하는군요.
미국 교포분이 미주 지역의 노무현 대통령 추모제 소식을 정리해서 보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내용 그대로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텍사스주에 사는 김상륜입니다.
어제 5월 22일에 미주 각 지역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미시간주의 한인들이 제작한 1주기 추모영상, 시카고, LA, 시애틀, 워싱턴, 산호세의 추모제사진들,
텍사스 지역신문 코넷에 낸 추모광고 등의 file과 각 주에서 보내온 후기를 첨부합니다.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들( http://sites.google.com/site/koreanpeopleinusa/ )
김상륜 드림
[워싱턴 추모제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주신 김창수님]
'노대통령 1주기 추모제 워싱턴지역에서 열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좋은 나라에서 그대를 만나리
5월 23일 오후 7시, 미국 버지니아 패어팩스에 있는 수도장로교회에는 빗속에서도 200여명의 워싱턴지역 동포들이 모여서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이번 추모문화제를 위해 ‘사람사는 세상 - 워싱턴’ 회원들은 4개월 동안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하였습니다. 전문 문화예술인들과 재능있는 회원들이 함께 어울어져 살풀이춤, 영상, 소프라노, 테너, 추모시, 합주, 합창 등 수준 높은 공연은 어떤 문화행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동영상이 상영될 때, 관객들은 사회자(임동인, 그레이스 김)들이 소개한 키에르케고르의 “폭군이 죽으면 그의 지배는 끝나지만, 순교자가 죽으면 그의 통치가 시작된다.”는 말에 공감하였습니다. 또한 7살 한 소녀는 "너 저기 사진에 보이는 사람 누군지 기억나니?"라는 아빠의 물음에 작년 이맘때를 기억하며 ”The only true Korean president"라고 대답하여 눈시울을 적시게 하였습니다. 한사람의 진정한 대통령이 세상에 미친 영향이 무엇이며, 그의 통치가 어떻게 다시 시작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답변이었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에 이덕근 사사세 워싱턴 대표는 감사말씀을 통해서 “우리 곁에 따뜻하게 느껴지는 노무현 정신으로 한국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미주동포들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문화패인 ‘천지음’과 ‘한판’이 사물놀이와 북춤을 공연하면서 추모제는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흐느끼는 마음 가슴속에 간직하며 차분히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들은 문화패의 공연이 시작되자 모두 함께 참여하여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천개의 숨결이 되어 하늘을 날면서 노대통령을 만나고자 하는 몸짓이었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간절한 마음이 몸짓이 되고 소리가 되어 워싱턴의 밤하늘에 울러퍼지는 듯 하였습니다.
참석자들은 너나 없이 자연스럽게 6.2 지방선거 승리를 염원하는 피켓을 들고 춤판에 참여하였습니다. 천안함 침몰에 대한 조잡한 증거를 들이대며 6.2 선거 이전에 북풍 몰이를 하려는 집권세력의 불온한 의도가 워싱턴 지역 동포들에게 위기의식을 심어준 것입니다. 천안함 사건 발표는 길면 자르고, 짧으면 늘이는 전형적인 짜맞추기식 발표였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재수 민주개혁미주연대 공동대표는 “선거를 앞둔 북풍조작은 지난 독재정권의 역사속에 묻혀버린 것인 줄 알았다”면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벌어지고 있는 개탄스런 현실에 대해 워싱턴 지역 동포들은 한국의 국민들이 6.2 지방선거에서 이를 심판하는데 총력을 다해서 지원할 것이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떠났지만 그의 자취는 미주 곳곳에 뿌려져서 이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노무현, 그대와 좋은 나라에서 만날 것’이라는 소망이 자라나고 있는 것입니다. 6.2 지방선거는 그 소망을 이루는 첫 출발이 될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im, Changsoo-
[San Diego에서 가족과 함께 LA추모제에 참석한 주부님]
엘에이까지 차가 막혀서 한 2시간 반 걸려 갔어요.
한인타운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흡사 한국 같아요.
변두리 서울 분위기 나는게 음식점이 엄청 많더라구요. 정말 코리아 타운이데요.
시작 30분전에 도착하였는데 주차장 앞에서 자봉분들께서 노랑 풍선 달며 안내하시더라구요.
평화교회 3층에서 'LA 내일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분들이 주최한 추모제였어요.
음악 전공하시는 두 남자 회원분이 상록수를 색소폰으로 멋지게 연주해 주셨어요.
사회자의 사회로 묵념하고 단체 대표 분들 헌화하고 노무현 대통령 사진 영상물을 보는데 많은 분들 눈물 흘리시네요.
한명숙 전총리께서 보내주신 추모사를 박상준 민주개혁 서부연대 대표란 분이 대독하시고 울컥하셨어요.
이어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님은 직접 동영상을 보내주셨대요. 넘 감사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어지는 추모시 낭송, 아이들이 플릇과 기타로 김남주 시인의 곡을 연주해 주었고 서훈정님이라고 젊으신 판소리 하시는 분께서 상여소리 어디로 갈까나 해주셨어요. 작년 추모제 행사때도 함께 해주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노대통령 출마의 변 영상물을 보는데 그렇게 강직하게 호소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많이 났어요.
너무나 그립고 아까운 분이라는 생각에 많은 분들이 그 분을 그리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사랑으로 노래르 함께 부르고 조문객들이 헌화했습니다.
한국에서 추모제때 비가 왔다죠.
아마 하늘도 슬픔을 그냥 가지고 있을 수 없었나봐요.
-San Diego에서 olive green 드림-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시애틀모임의 edmonds님]
노무현 대통령을 진심으로 사랑한 분들과 우리 민족의 미래를 염려하고 깨어있는 분들이 자리가 다 차도록 참석하여 뜻깊은 추모와 귀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시모의 회원분들 말고도 신문과 라디오 광고를 접하고 방송국에 전화해서 찾아오신 분, 벽에 붙은 홍보물을 보고 오신 분 등 정말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 손수 저녁을 준비하여 한 분 한 분의 귀한 마음과 준비한 회원님들의 손길에 감격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작은 노무현입니다. 우리 각자가 사시모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개인의 재능과 능력과 열정으로 고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모임으로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현재 한국 정권의 천안함 조작 사태를 미국에 이슈화하는 일은 우리와 연대한 몇몇 해외 단체들이 앞장서고 있으며, 해외 교민들 가운데 깨어서 조국을 제대로 사랑하는 교민들도 있다는 사실을 한국의 진보에게 알려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청원서는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펼쳐나가는 서프라이즈의 대문에 사흘째 걸려서 8천여건의 조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시모가 지금까지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현재의 정세는 우리를 이렇게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군요. 우리 사시모가 사람사는 세상을 우리 안에 이루는 일도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고, 또한 마음을 함께 하는 사람끼리 모일 때 우리는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요.추모제를 위하여 애쓰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애틀에서 edmonds-
[산호세에서 주부님이 사진과 함께 보내주신 글]
어제 산호세 지역 한 한인교회에서 추모제가 있었습니다.
주최하신 분들은 정확히 어떤 분들이신지는 모르겠지만 교회 장소를 빌리신 것 같았고,
그분을 기억하고 그분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보단 많이 오시지 않아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30명 정도가 모였던거 같아요.
주최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지만 살풀이춤 사진 첨부합니다.
-베이지역에서 꼬망-
저희 노무현 전대통령 1주기 추도식 준비모임은 지난 4월 말부터 몇명 지인들이 구두와 온라인 게시판(sfkorean.com)을 통해시작되었고 5월 첫주 화요일저녁에 공식모임을 시작으로 약 10명정도가 중심이 되어 추도식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준비위원들은 직장인으로부터 가정주부에 이르기 까지 평범한 사람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지난번 노대령서거식 분향식에 수백명이 다녀갔다하니 이번 추도식에도 상당한 인원이 올거라 예상하여 홍보활동및 여러가지 준비로 일들을 분담하여 각자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말씀하신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를 교훈삼아 꼭 그분이 이루려고 하셨던 일들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멀리서나마 힘을 보태는 계기를 갖고자하는 마음 가짐을 준비위원 모두 가지고 추도식에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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