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7월1일부터 파업 중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을 내걸고 있지만,
기실 이명박정권의 언론장악을 막기 위한 처절한 항거죠.
이번 파업은 파업을 통해서 얻는 것 보다,
파업 자체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정권과 특보사장에 투항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위하는 것이니까요.
KBS 새노조는 2008년 낙하산 사장을 막지 못하고
2009년 특보사장을 막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지만...
2008년에 그런 고초를 겪고...
2009년에 또 겪고 나서...
올해 다시 깃발을 드는 것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7월1일~2일 파업현장 컷을 보내와서 올립니다.
YTN에서... MBC에서... 보았던 모습이 KBS에서도 재현되었네요.
앵커들이 스튜디오를 떠나 시민 속으로...
예전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주> 7월7일 밤에 KBS에서 트위터 번개를 해볼까 합니다.
이날 시민문화제 '개념탑재의 밤'이 있거든요.
고생하는 KBS 언론인들도 응원하고 함께 '치킨 앤 맥주'두 즐기구요.
시간 되시는 분들 함께 하시죠.
엄경철 앵커는 KBS 새노조가 출범하자 노조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새노조 노조원은 700명 정도로 어용노조에 비하면 소수입니다.
그러나 그냥 700이 아니죠.
열정이 있기에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오랫동안 9시뉴스 앵커를 맡고 8시뉴스 메인앵커를 맡았던
정세진 아나운서도 파업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성격이 엄청 털털하시죠.
볼펜은 못쓰고 굵은 사인펜만 쓰신다는...
심지어 다이어리도.
스포츠전문 앵커로 입지를 굳힌 이광용 아나운서입니다.
사실 시사에도 무지 강한데...
재주가 많아서 부르는 곳이 많죠.
흠... 그런데... 파업 때 사진이 더 낫네요.
파업 좀 오래 하셔야 할 듯. ㅋㅋㅋ
눈사람 박대기 기자도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자유발언대에서 박 기자는 "입사 후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리포팅 안 해서 행복하다는 얘기는 아니겠죠.
그동안 KBS 기자들은 어용노조 때문에
할 말을 제대로 못하고 할 일도 도모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아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서 행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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