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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IN 연예人/연예인 vs 정치인

'대물' 고현정은 박근혜가 아니라 한명숙을 닮았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0. 10. 20.



1967년 12월 두 사람은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 한다는 서약과 함께 
결혼식을 올린다.

비록 그들의 신혼집은 좁은 단칸방 오막살이였지만
둘은 앞날의 희망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의 행복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1968년 신혼생활 6개월 되던 해
한명숙의 남편 박성준은
금서 몇 권을 빌려봤다는 이유로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고 
억울한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24살 꽃다운 나이에 과부 아닌 과부가 된 한명숙.
하지만 그녀는 여기서 주저앉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민중속으로 뛰어들어 싸우고 또 싸웠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감옥에 있는 남편을 위해
13년간 수백통의 편지를 보내며
아내로서의 아름다운 일편단심 사랑을 보여준다.

13년이라는 시간은 그녀의 사랑을 더욱 깊어지게 했고,
그녀를 강한 여자로 변하게 했다.

13년만에 다시 만난 부부는 서로의 얼굴에 
내려앉은 세월의 흔적을 보며 다시 함께 시작하자고,
눈물로 약속을 한다.

그녀는 말한다.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준 힘,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다고.

그녀는 이제 그 사랑의 힘으로,
행복이 넘쳐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달려나간다.

출처 : 서프라이즈




정치드라마 <대물>이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현재 4회가 방영되었는데 시청률이 25%~3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듦새가 헐거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청률이 높은 것은 
현실정치에 대한 강한 불만이 투사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물에 대한 실제 정치인 반응을 트위터로 모아 보았는데, 
한명숙 전 총리의 답변을 받고서... 
문득 한 전 총리가 <대물>의 고현정씨를 닮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고현정씨가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검찰청 청소부로 일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파란 청소복을 입은 모습이...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들어서면서 환한 미소를 짓던 젊은 날의 한 전 총리를 닮은 듯해서..
한 전 총리는 1979년 3월 크리스챤 아카데미 여성사회분과 간사 시절 
반공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습니다. 

한 전 총리의 남편은 극중 서혜림씨의 남편처럼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신혼 6개월만에 금서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13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부부는 13년 동안 편지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대물의 설정과 비슷하지 않나요?

혼자 남은 아내는 사회문제에 눈을 뜨게 되었고...
열심히 활동한 대가로 자신도 결국 교도소라 가게 되었지요...
그리고 끝까지 소신을 지켜서...
장관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총리가 되었습니다. 
아직 대통령은 아니지만... 뭔가 닮음꼴이 보이지 않나요?

<대물>의 고현정씨를 보면 누가 떠오르느냐는 질문을 트위터에 올려 보았는데, 
박근혜는 아니다, 라는 답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둘은 여자라는 사실 말고는 공통점이 없다고...
(비록 박근혜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대물>이 나온다지만...)

그럼 누가 떠오르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한명숙 이정희 박영선 등을 꼽더군요. 
그러나 그 답 보다 고현정이 연기하는 서혜림 같은 정치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며 
차라리 고현정이 출마하면 찍어주겠다, 라고 주로 답하더군요. 







<대물>에 대한 실제 정치인들의 반응을 모아보았습니다. 
방영초기라 그런지 아직 보지 못한 정치인이 많았습니다. 
정치인 반응은 주로 트위터를 통해 모은 것입니다. 


한명숙 전 총리 (HanMyeongSook) : 
불통의 시대에 소통의 리더쉽에 대한 갈망이 '대물'에 대한 관심으로 투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여성지도자가 부상하고 있는 이즈음 '대물'이 한국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최문순 의원(@moonsoonc) : 
죄송합니다.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기획되어 온 작품으로 대박 드라마의 조건 중 하나인 전문직 여성의 성공 스토리-대장금, 선덕여왕, 굳세어라 금순아, 내이름은 김삼순 등- 맥락의 작품으로 보입니다. 
제가 보는 좋은 드라마의 3대 조건은 fantasy, detail, reality입니다. 이 작품은 detail 과 reality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정치 드라마가 우리 정치를 보는 수준과 비슷할 가능성 즉 보수 언론이 만든 일반 대중 정서에만 의존할 가능성이 높음) 한 번 보겠습니다.  


이계안 전 의원(@withkal) : 
이미 희화화된 정치가 더욱 더 그렇게 될것이라는 예감이 첫째로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둘째는 전혀 예상치 않았다고 하겠지만 특정인이 망외의 덕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방송, 특히 공중파의 공익성이 더 민감하게 다뤄져야한다는 문제의식이 들었습니다.


김진애 의원(@jk_space) :
'개천에서 용이 나는 꿈을 이루고 싶다! 의롭지 않은 사회를 바로잡고 싶다! 나의 아픔을 위해 싸워주는 사람이 그립다!' 열망으로 <대물>이 인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티홀> <제빵왕 김탁구>처럼 "이런 사람 어디 없나?' '노무현이 떠오른다' 등의 느낌입니다. 


심상정 전 의원(@sangjungsim) : 
대물은 직업상 저도 꼭 봐야하는 드라마였습니다. 하도 대물 관련 문자도 많이 받고해서 챙겨 보았습니다. 1편은 놓쳤는데. 나머지는 봤습니다. 진실.순수.열정까지는 좋았는데요. 글쎄 어디로 갈까요? 


전병헌 의원(@BHJun) :
지방 국감 때문에 지방에 있어서 어제는 대물을 못봤습니다. 국민과 밀착된 지도자 , 곁에서 흔히 접할 수있는 거리감 없는 친근한 정치를 바라는 마음들의 기대와 상상이 인기 비결 아닐까요? 


이낙연 의원(@nylee21) :
아직 대물을 못 보고 있습니다. 정치에 대한 항간의 인식과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일이 비슷하다는 게 인기비결의 하나일까요? 고현정씨의 인기와 연기도 한 몫 하는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