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그림동화, 올리볼리
농촌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빠 나라의 말과 문화만 알고, 엄마 나라의 말과 문화는 모르는 반쪽이가 될 수 있다. 엄마가 살던 나라는 어떤 나라이고 어떤 풍습이 있는지, 엄마는 어릴 때 어떤 이야기를 듣고 자랐는지 알기가 어렵다.
다음세대재단에서 운영하는 ‘올리볼리 그림동화’ 서비스는 이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몽골·베트남·필리핀 등 제3세계 그림동화를 들여와 온라인으로 무상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문화 가정 아이가 아니더라도 볼 만한 동화가 꽤 많다. 최근 필리핀·베트남·우즈베키스탄 주한 대사 및 부인 그리고 연예인들이 함께 녹음해 DVD 스페셜 에디션도 제작했다(www.ollybolly.org).
뮤지컬 <서편제> JK 김동욱
요즘 10대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를 설명할 때 ‘미칠 듯한 존재감’이라는 수식어를 주로 사용한다. 이 ‘미칠 듯한 존재감’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배우가 있다. 바로 뮤지컬 <서편제>에 송화 아버지 ‘유봉’ 역으로 출연하는 JK 김동욱이다. 요즘 10대들 표현으로 하자면 카리스마 덩어리다. 관객을 압도하는 눈빛, 단지 그가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대가 꽉 차 보인다.
창작 뮤지컬 <서편제>는 판소리와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실험적인 뮤지컬인데 높은 음악적 성취를 거두었다. 여기에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멋들어지게 판소리를 소화한 JK 김동욱의 공이 크다. 덕분에 <서편제>는 자극적인 양념으로 무친 김치 같은 뮤지컬 사이에서 백김치 같은 담백한 매력을 선보인다(11월7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
한국독립PD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성규PD는 싸움꾼이다. 자신의 싸움뿐만 아니라 남의 싸움에까지 끼어드는 오지랖 넓은 싸움꾼이다. 방송사 외주 PD들을 이끌고 그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에 맞서 거리에 나섰다. ‘그들’의 싸움을 도와야 ‘우리’의 싸움도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가 이번에는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팬들에게 희소식을 안겨주었다. 그가 연출한 <오래된 인력거>가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지난해 박봉남 PD의 <아이언 크로우즈>가 이 영화제 중편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장편에서는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초청받은 것이다.
<오래된 인력거>는 인도 콜카타의 가난한 인력거꾼 이야기다. 지난 10년 동안 이 PD는 <히말라야에서 온 편지> <은둔의 땅, 무스탕> 등 인도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이제 관건은 이 다큐멘터리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극장 개봉도 불투명하고 한국의 방송사들은 그에게 시큰둥하기 때문이다.
테크플러스 포럼
20분 이내의 ‘토막 강연’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TED’의 한국판 행사가 열린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테크플러스(TECH+) 포럼이 바로 그 ‘지식의 향연’이다. TED가 기술(Technology)·오락(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앞 글자를 딴 것인 데 비해, TECH+는 기술(Technology)·경제(Economy)·문화(Culture)·인간(Human)의 머리 글자를 땄다.
11월9일에는 ‘기업,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다’ ‘기술, 예술을 품다’ ‘아이디어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11월10일에는 ‘혁신, 감성을 자극하다’ ‘세상을 보는 눈’ ‘상상이 현실로 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타드 브래들리 휴렛팩커드 수석부회장, 유럽의 경제 석학 이브 도즈 교수, 천재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타임>이 주목한 21세기형 지식인 재런 레이니어,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카림 라시드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서울 잠실실내체육관·www.techplus forum.com).
<백 투 더 퓨처>
<백 투 더 퓨처>라는 제목 그대로 그들이 과거에서 미래로 돌아왔다. 마이클 J. 폭스가 도착한 지점은 한국 국립과천과학관, 도착 시간은 10월30일 자정이다(영화에서는 2015년 10월21일 미국이었지만). 과천국제SF영화제에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한 <백 투 더 퓨처> 25주년을 맞아 3부작 전편을 상영하기로 했다.
<백 투 더 퓨처>는 10월 초 미국에서도 이 영화 전편이 상영되어 올드 팬의 향수를 자극했다. 과거로 후퇴한 한국 사회에 한탄하는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올 듯.
(이 영화는 이미 지나가 버렸네요... 아쉬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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