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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발견/이태원 맛집 완전정복

'이태원 프리덤' 시대 연 이태원 맛집 완전 정리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1. 5. 26.

‘프랑스식 백반’에서 ‘파라과이 돈가스’까지, 이태원 맛집 완전 정리!!!  
 

 



‘수제 버거’ 명소에서 맛보는 ‘양키 버거’ 냄새

용산 미군기지에서 카투사로 군 복무를 하던 시절부터 이태원을 드나들었다. 제대한 뒤에 이태원을 다시 주목하게 된 것은 ‘르 생텍스’를 만나고부터다. ‘르 생텍스’ 주인장인 프랑스 사람 벵자맹 주아노 씨는 확실한 소신이 있었다. 좋은 레스토랑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이들이 식사 후에 찾아가는 좋은 카페와 주점이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소신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서울의 배꼽’ 이태원은 특히 ‘배꼽시계’가 울릴 때 찾아가볼 만한 곳이다. 시간대별로 찾을 만한 맛집을 꼽아본다. 일단 브런치를 즐기려면 ‘르 생텍스’가 제격이다. 이곳은 ‘프랑스식 백반집’이다. 특별한 메뉴 없이 제철 재료로 매일 새로운 메뉴를 내놓는다. 와인에 절인 사과 등 후식이 특히 별미다. 


     

해밀턴 호텔 뒷길에 다국적 먹을거리 골목이 생겼다. 
이곳의 레스토랑들이 이태원 문화를 견인한다. 


이태원 브런치 명소, 수지스 vs 플라잉팬

이태원의 다른 브런치 명소로는 ‘수지스’와 ‘플라잉팬’이 꼽힌다. <섹스 앤 더 시티>풍의 초창기 브런치 유행을 견인한 곳으로, 둘 다 여러 곳에 체인점이 있다. 특히 ‘수지스’는 국내는 물론 일본 도쿄에도 두 곳이나 지점을 두고 있다. ‘수지스’는 싸게 받으면서 조금 주는 곳이 아니라, 받을 만큼 받고 푸짐하게 주는 곳이다. 친구들과 실컷 수다를 떨면서 먹기에 좋다.

이태원에는 ‘수제 버거’ 명소도 많다. ‘스모키살룬’이 첫 번째로 꼽히는데, 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자코비버거’는 요즘 새롭게 떠오른 곳이다. 냄새에서부터 ‘양키 버거’ 냄새가 물씬 난다는 평이다. 캐나다 사람이 하는 ‘칠리킹’도 인기다. 특히 ‘칠리 버거’와 ‘치즈베이컨 버거’가 인기다. 

간단한 퓨전 중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많다. 요즘 가장 인기 좋은 곳은 ‘자니 덤플링’이라는 만두집이다. 군만두와 새우만두 등이 추천 메뉴인데, ‘구운반달만두’에 칭다오 맥주를 곁들이면 더 일품이다. ‘완탕’은 상호 그대로 완탕(중국식 만둣국)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인기다. 연배가 있는 분이라면 ‘송화원’의 매운 탕수육과 ‘대한각’의 매운 자장면도 좋을 것 같다.

캐주얼한 프랑스 음식이 궁금하다면 ‘라 시갈 앤 몽마르뜨’에서 북유럽식의 다양한 홍합 요리를 주문해보자. ‘게코스 가든’의 캐주얼한 스페인 음식도 맛깔스럽다. 스페인 쌀 요리 ‘파에야’와 샹그리아(와인에 과일을 섞은 것)를 곁들이면 좋다.


 

수제 버거 전문점 ‘칠리킹’의 햄버거세트,
피자 전문점 ‘크로우스네스트’의 ‘4치즈 피자’,
이자카야 ‘문타로’의 꼬치구이(왼쪽부터). 


20분 안에 먹으면 ‘공짜’인 일본 라면도 인기

조금은 특이한 피자와 파스타로 점심을 해결할 수도 있다. 피자는 로마식 피자를 파는 ‘피자리움’의 ‘루콜라렌치피자’를 가장 많이 추천하는데, 이 집 ‘앤초비피자’도 맛있다. ‘크로우스네스트’의 ‘20인치 피자’도 이태원 명물로 꼽히는데, 그중에서도 네 가지 치즈를 쓴 ‘4치즈 피자’가 맛이 좋다는 평이다. 파스타는 ‘솔티노스’의 ‘봉골레파스타’, ‘비숍’의 ‘꽁치파스타’ 등이 절대강자로 꼽히는데, ‘러빙헛 어니스트’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스파게티 메뉴도 있다.

오후에 ‘애프터눈 티’를 즐길 만한 곳도 많다. 와플로 유명한 ‘닐스야드’는 실내 인테리어가 산뜻해서 젊은 사람이 많이 찾는다. ‘멀티베리와플’이 인기 메뉴다. 각종 타르트를 제공하는 ‘타르틴’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블루베리타르트’와 피칸파이 그리고 주말에만 파는 ‘코코넛타르트’ 등도 맛나다. 한국계 프랑스인이 주인인 ‘파트스리 미쇼’의 크레페와 끓인 와인 ‘뱅쇼’의 궁합도 좋다. 이 밖에 ‘패션5’ ‘페트라’ 등도 애프터눈 티를 즐길 만한 명소로 꼽힌다. 

저녁은 제3세계 음식이 어떨까. 미식가가 되는 고전적인 방법은 혀를 정밀하게 단련해 재료의 신선함, 소스의 정밀함, 조리 방식의 정확함을 판별해내는 것이다. 그러나 혀의 관용도를 넓히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 그 방법 중 하나는 이태원에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다. 

먼저, 인도권(파키스탄·네팔 포함)과 아랍 문화권의 커리와 양고기를 추천한다. 이태원에는 아그라나 차크라 같은 대중적인 인도 음식점이 많다. 특히 차크라는 배달도 가능하다. 두바이레스토랑(두바이식)·쌀람식당·알리바바·마라케시나이트(모로코식) 등에서는 아랍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양고기에도 도전해보기 바란다. 두바이레스토랑에서는 물담배 시샤를 즐길 수 있다.


‘이태원 마니아’ 이선아씨, 
탤런트 홍석천씨의 마이타이, 
‘하이서울 세계음식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파라과이 음식점 ‘꼬메도르’(왼쪽부터). 


이태원 레스토랑 재벌 홍석천, 벌써 일곱 곳 운영

레스토랑 7개를 운영해 이태원에서 ‘음식점 재벌’로 불리는 홍석천씨의 ‘마이타이’를 비롯해, 이태원에는 타이 음식점이 10여 곳 있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들 중 ‘파타야’ ‘부다스밸리’ ‘타이가든’이 특히 유명한데, 타이가든은 정통 타이식 음식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태원에서 ‘톰양쿵’ 국물 맛만 익히고 가도 미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도권 음식은 사절’이라면 라틴아메리카의 토르티야(토띠아)나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케밥 요리를 권한다. ‘아미고스’에서는 정통 멕시코 음식을 선보이고, ‘타코벨’에서는 패스트푸드로 진화한 멕시코 음식 맛을 볼 수 있다. 케밥은 ‘술탄케밥’ ‘앙카라케밥’ ‘미스터케밥’이 잘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퓨전 일식이 당긴다면 ‘라멘81번옥’에 가서 ‘점보라면’에 도전해보자. 4인분에 해당하는 이 라면을 20분 안에 먹으면 ‘무전취식’이 가능하다. 니시키는 우동이 유명한 집이다. 이자카야(요리주점) 중에서는 ‘천상’과 ‘동경식당’ ‘문타로’ 등이 명소로 꼽힌다. 특히 일본인 요리사가 직접 운영하는 ‘천상’은 서울의 대표적 이자카야로 꼽힌다. 

파라과이 음식점 ‘꼬메도르’의 ‘밀라네사 나폴리타나(햄과 치즈를 얹은 쇠고기 돈가스)’, 그리스 음식점 ‘산토리니’의 ‘무사카(가지와 다진 고기 위에 치즈를 얹은 것)’, 불가리아 음식점 ‘젤렌’에서 요구르트로 만든 요리, 브라질 음식점 ‘코파카바나’의 바비큐 세트도 한번 도전해볼 만한 음식이다.

저녁을 먹고 시원한 맥주가 생각날 때 찾아가볼 만한 곳으로는 ‘쓰리앨리’ ‘베이비 기네스’ ‘게코스가든’이 손꼽힌다. '쓰리앨리'는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곳이고, '베이비 기네스'는 기네스 맥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고, 게코스가든은 즉석 바베큐와 함께 시원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