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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실험실/기적의 책꽂이

'기적의 책꽂이'를 위한 후원금을 모금합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1. 12. 11.






1)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그들의 저녁 밥상에 김장 김치가 올라가기까지...


11월27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저녁 밥상에 김장 김치가 올라갔다. 이 김장 김치가 해고 노동자들의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이렇다. 귀농인 신중우씨가 부인과 함께 밭 1320㎡(400평)에 농사지은 배추 약 4000포기를 ‘기적의 책꽂이(<시사IN> 창간 제200호 기념 프로젝트)’에 기증했다. 어려운 이웃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배추를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기증받은 책을 전라도와 경상도의 시설에 나눠주기 위해 ‘북 투어’를 갈 계획이었던 ‘기적의 책꽂이’팀은, 이에 ‘배추원정대’를 따로 꾸렸다. 배추를 수확해서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기적의 책꽂이’를 후원하는 단체들이 총동원되었다. <시사IN>은 관광버스 비용을, 서울밝은세상안과는 원정팀의 음식재료 비용을, 배우 김규리씨(김민선)는 숙박비 등을 후원했다. ‘기적의 책꽂이’ 책 정거장 구실을 하는 트래블메이트는 뒷정리를 해주었고, 마포아트센터는 트럭을 보내주었다.

11월26일 아침, 김규리씨와 ‘기적의 책꽂이’ 자원봉사단 45명이 충남 연기군의 배추밭을 찾아가 배추를 수확했다. 시즌1에서 책꽂이 값을 후원했던 김제동씨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몸뚱아리’ 회원 30여 명이 와서 배추를 운반했다. 회원들은 배추 3500포기를 비롯해 ‘기적의 책꽂이’ 회원인 국정숙씨가 기증한 무를 당일 수확했다. 마을에 숙소를 잡고 쌍용차 해고 노동자 심리치유 시설 ‘와락’에 보낼 배추 500포기 정도를 절였다.

배추 배달은 ‘기적의 책꽂이’에 차량 지원을 해주고 있는 아이쿱생협이 맡았다. 다음 날인 11월27일 아이쿱생협은 5t 트럭을 보내 ‘몸뚱아리’ 회원들이 절인 배추를 와락으로 날랐다. 정혜영·션 부부가 후원한 돈으로 구입한 양념도 함께 발송되었다. 와락에서는 명진 스님과 함께 수행하는 사람들의 모임(단지불회) 등이 미리 대기하다가 절인 배추와 양념을 받아 김장을 했다.



'기적의 책꽂이'의 기부-봉사 모형은 '앱스토어' 모형입니다. 
기부 받은 책을 가진 '기적의 책꽂이'가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플랫폼이 되고 
다른 기부-봉사 단체들이 어플리케이션이 되어 
다른 단체들을 통해 책을 기부하고 함께 봉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번 '배추원정대'에서는 이런 '앱스토어' 모형이 힘을 발휘했습니다. 





2) '기적의 책꽂이' 시즌2 첫 책 배달 

자원봉사자들이 배추를 나르는 동안 트럭 1대와 승용차 1대로 구성된 ‘별동대’는 전주 어깨동무어린이도서관, 광주 홀더지역아동센터/소꿉놀이장난감도서관, 화순 느티나무마을도서관에 각 1000권씩 책 4000여 권을 전달했다. 27일에는 여수 대안공간 트립트(여성 폭력 피해자들이 운영), 진주 착한마음어린이도서관, 창녕 부곡온천병원에도 책 4000여 권을 전달했다.

이틀 동안 많은 자원봉사자가 배추와 책을 나르며 땀을 흘렸다. 말기 암 환자인 김동철씨부터 11학번 새내기인 홍선아·윤정민씨까지 세대도 다양했다. 트럭 운전을 맡은 변기재씨와 최치곤씨는 1000㎞가 넘는 거리를 운전했다. 서민호씨 등은 선발대를 구성해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식사를 마련했고, 서영애씨는 아이와 함께 와서 현장 학습을 했다. 이틀 동안 자원봉사자들을 지켜본 관광버스 운전기사 이의균씨는 다음 봉사 때는 무료로 태워주겠다고 약속했다.

26일 새벽에 시작한 자원봉사는 27일 밤 12시 가까워서야 끝이 났다. 총 7곳의 시설에 책 8000권을 날랐다. 밤 10시쯤 북콘서트 시작 지점인 트래블메이트 책 정거장에 도착해 빈 상자와 남은 짐을 정리했다. 자원봉사자 최치곤·박지만·김지영씨는 다시 마포아트센터로 가서 트럭을 반납했다.

'기적의 책꽂이'의 시스템의 핵심은 
'책을 기증받는 곳에서 선택해서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직접 선택 못할 때는 대리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기증받는 곳에서 책을 선택하기 때문에 어떤 책이든 부담없이 기증할 수 있습니다.
 
케냐의 뒷골목 갱단에 속한 한 마약중독자가 한 권의 책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의 인생을 바꾼 책은 그가 쓰레기통에서 건진 책이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맨체스터대학 입시요강'...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기적의 책꽂이'는 책의 패자부활전을 도모합니다.  





3) 기적의 책꽂이 - 북콘서트, '모두를 위한 책장' 12월20일

북 투어를 무사히 마친 ‘기적의 책꽂이’는 12월20일 저녁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나는 꼼수다’ 콘서트 연출자 탁현민씨가 연출하는 이 공연에는 가수 션, <시사IN> 주진우 기자, 공지영 작가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봉사자들과 '기적의 책'을 기증받은 시설 관계자들이 함께 나와서 이야기하는 순서도 있습니다. 

(원래 배우 김규리(김민선)씨가 사회를 보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날 드라마 촬영이 잡혀서 취소되었습니다. 운영비로 5백만원을 후원한 김규리씨는 '배추원정대'도 함께 갔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MC 김제동씨도 출연하기로 했었는데... 22일부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열려서 마지막 준비 작업을 해야 해서 이날 못오게 되었습니다. 김제동씨는 시즌1에서 책꽂이 비용으로 1천만원을 기증해 주었습니다.) 

공연 입장료는 책이다(3권 이상). 공연을 관람하고픈 이는 관람 신청 페이지에 미리 신청하고 기증하고 싶은 책을 들고 오면 된다(현재 관감 신청 페이지 미오픈). 공연을 후원하고 싶은 사람은 아름다운 재단이 만든 소셜펀딩 사이트 '개미스폰서'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 공연을 후원할 경우에도 초대를 받기 때문에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기적의 책꽂이 북콘서트 - '모두를 위한 책장'은 후원금으로 열립니다. 
756만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전액 모금을 통해서 모으고 있습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후원 가능합니다. 

http://www.socialants.org/archives/ai1ec_event/bookconcert?instance_id=

공연/콘서트/시사회 등에 기적의 책꽂이 자원봉사자를 초대하실 분들은 
공식카페/트위터/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기적의 책꽂이 공식카페 : http://cafe.daum.net/bookgive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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