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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실험실/기적의 책꽂이

소셜디자인 프로젝트 '기적의 책꽂이'를 후원해 주세요~~~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2. 5. 4.


‎'기적의 책꽂이'로 책의 패자부활전에 도전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셜디자인 프로젝트, '기적의 책꽂이'를 통해 지금까지 10만여 권의 책을 모았습니다. '기적의 책꽂이'의 기본 모형은 책을 모아 큰 책정거장에 전시한 다음 책이 꼭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책을 골라서 가져가는 모형입니다. 그런데 잘 골라가지 않는 책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여기서 주안점을 두었던 것이 '책의 패자부활전' 모형입니다. 내가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내게는 잉여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책일지 모른다는... 책이 제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취지가 있었습니다. 


도서대여점을 폐업하면서 무협지/판타지/대본소만화 1만여 권을 기증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받아왔는데 골라가는 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책정거장도 넓지 않은 상황에서 짐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책을 받지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기적의 책꽂이 다음 카페에 무협지/판타지/만화를 보내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방의 정신요양원이었습니다. 정신요양원에 계시는 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 이런 책이더군요. 이후에 몇 군데 더 드렸습니다. 


잡지 과월호도 처분하기 힘든 책이었습니다. 잡지 과월호를 가져가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해외 한류팬들에게는 한국 잡지(특히 패션지나 연예지)가 유용할 것 같아서 수소문해 보았습니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우리 잡지를 보내주고 그들로부터는 자국어 동화책/그림책을 받아서 다문화 도서관에 전달하는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 새로운 모형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바로 각종 교재입니다. 교재는 공부하는 책이라 낙서(공부한 사람 입장에서는 낙서가 아니겠지만)도 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책은 또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군대에서 복무중인 군인들이 관심이 많더군요. 그래서 자신 있게 받아서 병영도서관에서 가져갈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그 책들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적의 책꽂이 시즌3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책 솎아내기' '책장 가지치기'를 한 번 해보세요. 책장이 한결 담백해지고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솟아납니다. 골라낸 책은 이곳에 보내주세요. 김형욱 사진가의 아시아 오지 어린이도서관에 보낼 헌 필기구도 함께 보내주시면 더 좋구요~~~







소셜디자인 프로젝트 '기적의 책꽂이'를 도와주세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되는 '기적의 책꽂이'는 기부와 봉사의 소셜디자인 프로젝트입니다. 잘 읽지 않는 책들을 모아서 한 곳에 모아두고 책이 꼭 필요한 곳에서 그 책을 골라가는 방식입니다. 시즌3가 지금 진행 중인데 아시아 오지 아이들에게 보낼 필기구도 모으고 있습니다. 


어렵게 기적의 책꽂이 시즌3를 시작했는데... 늘 그렇듯 돈이 걱정이네요. 착불택배 비용으로만 500만원 정도를 준비해야 하는데(착불택배로 하면 직접 가져오는 것보다 5배의 책을 모을 수 있습니다)... 행사 진행을 위해 회비도 걷고 일일주점도 하려고 하는데... 책을 배달하는데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고...


기적의 책꽂이 시즌1 때는 서울밝은세상안과가 착불택배 비용을 지불하고 김제동씨가 책꽂이 비용을 보태줘서 진행했습니다(그 책장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즌2 때는 배우 김규리(김민선)씨가 착불택배 비용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시즌3에는 아직 천사가 안 나타났어요. 흑흑...


시즌3의 큰 숙제도 있어요. 패션지 연예지 과월호 모아서 해외 한류팬들에게 보내주고... 그들로부터 자국어로 된 동화책/그림책 받아서 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운영하는 다문화도서관에 보내줘야 하는데... 막대한 물류비용을 감당해줄 곳도 필요합니다.


참 숙제가 많네요. 

시즌2에서 160만원 정도가 남아서 이월시켜 쓰고 있는데 바닥이네요.

후원해 주실 분은 아래 계좌로 부탁드립니다. 


기업은행 047-086055-01-016







소셜디자인 프로젝트 ‘기적의 책꽂이’에 대한 모든 것 



@ 간단한 '기적의 책꽂이' 설명 


'기적의 책꽂이' 취지는 간단합니다. ‘모두를 위한 책장’을 만들어 남는 책을 그곳에 모아서 책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책을 통해서 소통하자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있어도 가난은 책장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적의 책꽂이의 생각입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책 정거장'에 책을 보내주시면 선별해서 모아둡니다. 그리고 책이 필요한 곳으로부터 신청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중 기증한 곳을 선정해 직접 책을 고르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분들에게 책을 배달합니다. 모아서 / 정리하고 / 보내준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다른 봉사 프로젝트와 결합하는 모형인데, '기적의 책꽂이'의 기부-봉사 모형은 '앱스토어' 모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기부 받은 책을 가진 '기적의 책꽂이'가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플랫폼이 되고 다른 기부-봉사 단체들이 어플리케이션이 되어 다른 단체들을 통해 책을 기부하고 함께 봉사하는 시스템입니다. 


주로 독서 멘토링을 하는 곳이 어플리케이션이 되는데, 포이동 재건마을 '인연공부방'에 책을 기증할 때는 '평화캠프'를 통해, 강원도 양구배꼽산촌유학 체험센터에 책을 기증할 때는 '아름다운배움'을 통해 책을 기증해서 잘 활용되도록 했습니다. ‘김제동과 몸뚱아리들’은 기적의 책꽂이에 대규모 자원봉사가 있을 때마다 직접 와서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기부에 대한 기부’ 모형도 도모하고 있습니다. 기적의 책꽂이 자원봉사자들을 공연 콘서트 시사회 등에서 초대하게 하는 모형인데, 이미 많은 공연 콘서트 시사회 등에서 초대를 받아 자원봉사자 분들이 문화생활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부와 봉사의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기적의 책꽂이'는 시즌제로 진행됩니다(지치지 않고 계속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즌1의 경우 6월24일~9월2일까지 책을 모아 9월3일에 전달했습니다. 시즌2의 경우 10월17일에 시작해 2월5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지금은 시즌3가 진행 중입니다. 시즌3는 서울역사문화공원 디자인갤러리를 메인 책정거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적의 책꽂이'의 시스템의 핵심은 '책을 기증받는 곳에서 선택해서 가져간다'는 것입니다(직접 선택 못할 때는 자원봉사자들이 대리 선택을 해주기도 합니다). 기증받는 곳에서 책을 선택하기 때문에 어떤 책이든 부담없이 기증할 수 있습니다. 기적의 책꽂이 모형은 ‘책의 패자부활전’도 도모하는 것인데, 직접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케냐의 뒷골목 갱단에 속한 한 마약중독자가 한 권의 책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의 인생을 바꾼 책은 그가 쓰레기통에서 건진 책이었는데 제목이 '맨체스터대학 입시요강'이었습니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는 함부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협지나 판타지소설은 일반인들은 잘 골라가지 않는데, 정신병원이나 요양원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일부로 구입하기도 한다고 해서 기적의 책꽂이에서 많이 보내주었습니다.   




기적의 책꽂이 공식카페 : cafe.daum.net/bookgive1004 

기적의 책꽂이 공식 트위터 : twitter.com/bookgive

기적의 책꽂이 공식 페이스북 : http://facebook.com/bookgive

기적의 책꽂이 공식 블로그 : poisontongue.sisain.co.kr










@ 시즌3 진행


시즌3의 메인 책정거장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디자인갤러리입니다. 왜 디자인갤러리에서 ‘기적의 책꽂이’가 진행되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이 프로젝트가 ‘소셜디자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눈에 보이는 디자인만 디자인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기부 봉사 모형을 디자인하는 무형의 디자인도 디자인입니다. 


시즌3에서는 사진가 김형욱님의 아시아 오지 어린이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형욱 님은 아시아 오지에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고 있는데 그 시설을 이용할 어린이들입니다. 기적의 책꽂이에서는 이 아이들을 위해 필기구를 모으고 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지 않고 있는 ‘잉여 필기구’를 모아서 이 아이들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시즌3에서는 패션지와 연예지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책을 모아서 해외 한류팬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기적의 책꽂이 시즌1 시즌2를 도왔던 박재범팬클럽이나 JYJ팬클럽을 통해서 전달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국어로 된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들을 모아서 다문화도서관에 보내려고 합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엄마의 나라 이야기를 엄마로부터 들으면 어려서부터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훈련이 될 것입니다. 




시즌3에 책을 기증할 수 있는 책 정거장 


디자인갤러리(착불택배 가능) : 02-2266-7339 

서울시 중구 을지로 7가 2-1 디자인갤러리

(자원봉사자는 오후 1시~6시까지 상주)


6호선 대흥역 마포아트센터 : 방문 기증만 가능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도서관 : 방문 기증만 가능 


청주 춤추는 북카페 : 방문 기증 및 직접 수거 가능





# 기적의 책꽂이 앱스토어 모형 사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저녁 밥상에 김장 김치가 올라가기까지...


지난해 11월27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저녁 밥상에 김장 김치가 올라갔다. 이 김장 김치가 해고 노동자들의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이렇다. 귀농인 신중우씨가 부인과 함께 밭 1320㎡(400평)에 농사지은 배추 약 4000포기를 ‘기적의 책꽂이(<시사IN> 창간 제200호 기념 프로젝트)’에 기증했다. 어려운 이웃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배추를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기증받은 책을 전라도와 경상도의 시설에 나눠주기 위해 ‘북 투어’를 갈 계획이었던 ‘기적의 책꽂이’팀은, 이에 ‘배추원정대’를 따로 꾸렸다. 배추를 수확해서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기적의 책꽂이’를 후원하는 단체들이 총동원되었다. <시사IN>은 관광버스 비용을, 서울밝은세상안과는 원정팀의 음식재료 비용을, 배우 김규리씨(김민선)는 숙박비 등을 후원했다. ‘기적의 책꽂이’ 책 정거장 구실을 하는 트래블메이트는 뒷정리를 해주었고, 마포아트센터는 트럭을 보내주었다.


11월26일 아침, 김규리씨와 ‘기적의 책꽂이’ 자원봉사단 45명이 충남 연기군의 배추밭을 찾아가 배추를 수확했다. 시즌1에서 책꽂이 값을 후원했던 김제동씨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몸뚱아리’ 회원 30여 명이 와서 배추를 운반했다. 회원들은 배추 3500포기를 비롯해 ‘기적의 책꽂이’ 회원인 국정숙씨가 기증한 무를 당일 수확했다. 마을에 숙소를 잡고 쌍용차 해고 노동자 심리치유 시설 ‘와락’에 보낼 배추 500포기 정도를 절였다.


배추 배달은 ‘기적의 책꽂이’에 차량 지원을 해주고 있는 아이쿱생협이 맡았다. 다음 날인 11월27일 아이쿱생협은 5t 트럭을 보내 ‘몸뚱아리’ 회원들이 절인 배추를 와락으로 날랐다. 정혜영·션 부부가 후원한 돈으로 구입한 양념도 함께 발송되었다. 와락에서는 명진 스님과 함께 수행하는 사람들의 모임(단지불회) 등이 미리 대기하다가 절인 배추와 양념을 받아 김장을 했다.





@ 시즌1 리뷰


‘잘 읽지 않는 남은 책을 모아 책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책을 통해 소통하자’는 취지로 ‘가난한 사람은 있어도 가난한 책장은 없는 세상을 만들자’며 시사IN 지령 200호 기념 이벤트로 기획한 ‘기적의 책꽂이’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3만5천권의 책이 모여 이중 2만2천여 권의 책을 23곳의 시설에 전달했다. 

 

6월24일부터 9월3일까지 진행된 시즌1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총 300여명이나 참여했다. 9월3일, 모은 책을 전국으로 방출하던 날에는 자원봉사자들이 50여대의 차량을 가져와 책을 배달해 주었다. 아무런 조직도 시설도 자금도 없었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만으로 무리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적극적인 도서 기증을 위해 ‘착불 택배’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즌1 때의 기증 양상을 분석한 결과, 택배로 책을 기증한 사람들의 경우 평균 90권 정도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이 책장 솎아내기를 하는 경우 100여 권의 책을 기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기증 패턴에 맞춰 책 기증 시스템을 재구성했다. 


9월3일 전국 20곳(수도권 7곳/지방 12곳)에 '기적의 책꽂이'로 모은 책 2만여 권이 배달되었다. 이전에 배달된 곳이 3곳(포이동 인연공부방/양구 배꼽산촌유학/쌍용차 해고자 자녀) 이어서 총 23곳에 배달되었다. 시즌1에서 모은 책은 약 3만5천권(그 중 3만권이 서울밝은세사안과에 모임) 정도였고, 시설에 전달된 책은 총 2만 5천권이었다. 나머지는 시즌2로 이월되었다(트래블메이트에 보관).


9월3일 대규모 책배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수는 200여명 정도였다(서울 150명/현지결합 50명 정도). 6월27일~9월2일 기간 합산하면 약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기적의 책꽂이'와 함께 했다. 책배달 뒷풀이에는 50여명이 참여해 책을 전달하고 받은 각 지역의 특산품 충주사과 영광모시잎송편(광주) 남원춘향막걸리(임실/진안/장수) 등을 나누어 먹었다. 


뒷풀이 때 '기적의 책꽂이'에 대한 간증이 있었는데, 이 프로젝트가 '심리치유'가 되더라는 분들이 있었다. 우울증 조울증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희망을 얻었다는 분도 있었고, 김동철님처럼 말기 암인데도 불구하고 기적의 책꽂이로 힘을 얻었다는 분도 계셨다. 


‘기적의 책꽂이가 첫째로 주안점을 둔 것은 ‘기부와 봉사의 생태계 구축’이었습니다. 그래서 애플 사의 앱스토어 모형을 차용했다. ‘기적의 책꽂이’가 앱스토어가 되고, 다른 봉사단체들을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했다. 포이동 재건마을에서 인연공부방을 운영하는 ‘평화캠프’, 독서멘토링 봉사를 하는 ‘아름다운배움’, 쌍용자동차 해고자 자녀들을 돌보는 ‘와락’, 구룡마을 수해주민을 돕는 ‘김제동과 몸뚱아리들’이 애플리케이션 구실을 해주었다. JYJ와 박재범 팬클럽도 많이 도와주었다. 





@ 시즌2 리뷰


시즌2에서 한 가지 주목한 것은 책을 직접 골라서 갈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시즌1 때 마지막에 책을 일거에 방출하면서 원하지 않는 책, 적합하지 않는 책을 받는 곳이 많았다. 그중 몇 박스는 반송이 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책이 헌책이었기 때문에 자칫 기증받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래서 시즌2에서는 최대한 직접 골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직접 오지 못하면 기증받을 곳을 돕는 단체에서라도 골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10월26일, 한 달 보름 만에 열린 첫 자원봉사자 모임이 열렸는데, 이때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평화카페를 준비하는 모임에서 와서 북카페를 꾸릴 책들을 골라가도록 했다. 책을 함께 고르며 자원봉사자들도 자연스럽게 강정마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시즌1에서 함께 했던 ‘평화캠프’ ‘아름다운 배움’ ‘김제동과 몸뚱아리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돕기 모임 와락’ 등이 시즌2에서도 함께 했다. 시즌2에서는 정재승 교수가 주도하는 중소도시 재능 기부 과학 콘서트 ‘10월의 하늘’에도 책을 지원했고다.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도서관의 학생 사서들도 합류했다. 이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판 기적의 책꽂이’ 모형을 만들었다. 


시즌1에서도 ‘책정거장’ 역할을 해주었던 트래블메이트는 책 보관 공간을 확대해 서울밝은세상안과에 이어 ‘책정거장 중앙역’ 역할을 해주었다. 트래블메이트가 강남지역 집중 책정거장 역할을 했다면 마포아트센터는 강북지역 집중 책정거장 역할을 해주었다. 강남북에 두 곳의 메인정거장이 있어서 관리가 쉽지는 않았지만 보람은 컸다. 


특히 마포문화재단 지역문화사업팀도 가세해 책이 이곳에 보관되는 동안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12월20일 마포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책기부를 입장료로 대체하는 ‘북콘서트’도 열릴 예정인데 ‘나는 꼼수다’ 콘서트를 기획한 탁현민씨(@tak0518)가 연출한다.  


시즌1에서는 JYJ팬클럽과 박재범팬클럽에서 ‘기적의 책꽂이’를 적극적으로 도왔는데 시즌2에서도 많은 팬클럽이 결합하고 있다. 유아인팬클럽(디시인사이드 유아인갤러리)에서 책장 50개를 보내주어 마포아트센터에 비치했다. 이들 외에도 이제훈팬클럽(디시인사이드 이제훈갤러리) 강동호팬클럽에서 가세해 책을 보내주고 있다. 

 

시즌2에서는 ‘기적의 책꽂이’가 해외로 확장되었다. 여름에 고국을 방문하는 동안 기적의 책꽂이 자원봉사를 했던 김태자씨(@artcraft71)는 시애틀에 돌아간 후 ‘기적의 책꽂이 in USA'를 조직해 교포들을 대상으로 책을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모은 영어책은 주로 다문화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주소- 15003 SE 64th St. Bellevue, WA 98006 USA).


아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기적의 책꽂이’를 위해 아름다운재단에서 클라우드펀딩 시스템을 지원해주었다. ‘개미스폰서’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SNS 등에서 조직된 프로젝트에 기금을 모을 수 있게 지원하는 것으로 ‘기적의 책꽂이’도 여기에 신청해서 북콘서트에 필요한 비용은 ‘개미스폰서’들의 후원을 통해 모았다. 

 

이것 외에도 다양한 재능기부가 이어졌다. 외주제작사 A9미디어에서는 ‘기적의 책꽂이’ 홍보동영상을 제작해 주었다. 2분 남짓한 짧은 동영상이지만 ‘책을 통한 나눔과 소통’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동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출판사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는데 그레이트북스 예문당 세종서적 등이 책을 대량으로 보내고 있다. 작가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시즌1에서 소설가 조정래씨가 친필 사인이 된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120권을 기증한데 이어 시즌2에서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어린이책 수백권을 기증했다. '우주인' 이소연씨는 직접 사인을 해서 책 100권을 보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