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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도서관

세상에서 가장 크고 넓고 빠른 도서관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20. 3. 12.

 

 

세상에서 가장 크고 넓고 빠른 도서관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캐리어 도서관’을 시작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기적의 책꽂이’의 경험이었습니다. 
2011년~2012년 기적의 책꽂이 프로젝트로 11만권의 책을 모아서 책이 꼭 필요한 오지 시설에 기증했습니다. 

잠시 쉬었던 책 모으기는 ‘강정 십만대권프로젝트’로 이어집니다. 
2013 강정마을에 평화도서관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에 지인들과 다시 모여 ‘강정 십만대권프로젝트’를 시작해서 4만권 정도의 책을 모았습니다. (이때 책을 실은 컨테이너를 옮긴 배가 바로 세월호입니다) 

이후 잠실나루역 옆의 서울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던 시설이 방치되는 것을 보고 ‘헌책 정거장’을 제안해서 ‘서울책보고’가 만들어지도록 이끌었습니다. 
제가 원한 책정거장 모형은 이곳을 아니었지만 어쨌든 헌책을 위해 의미 있는 장소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시즌4 캐리어 도서관을 하려고 합니다. 
앞선 경험에서 성공도 실패도 맛보았기 때문에 딱 필요한 일만 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기쁨과 보람은 두 배로 하고 수고와 헌신은 절반으로 줄이고요. 

무엇보다 캐리어 도서관을 계기로 여행을 많이 만들 예정입니다.
책을 전달하러 간다는 것만큼 그럴듯한 핑계가 어디 있겠습니까. 
캐리어 도서관은 제가 여행감독으로서 진행하는 4대 블록버스터 여행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1) 세상에서 가장 큰, 넓은, 빠른 도서관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캐리어 도서관의 개념은 간단합니다. 
안 쓰는 캐리어에 다 읽은 책을 담아서 책정거장에 기증하면 책정거장에서는 이 캐리어를 보관했다가 기증 받고 싶은 곳에 전달하는 모형입니다. 
책캐리어 하나하나가 기증자 이름의 도서관이 되는 셈입니다. 

캐리어 도서관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욕지도의 빵집 ‘무무’와 같은 곳에 기증해 섬마을 책방을 만들어 ‘책 읽는 섬 만들기’ 운동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아름다운배움이 하는 캄보디아 책 기부 프로젝트를 지원해 ‘앙코르와트 책 기부 여행’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행자카페에 캐리어 도서관을 비치해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자가 돌아갈 때 책캐리어를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한류 팬들이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한류 도서관’을 만들려고 합니다.  
우리가 시작하면 많은 한류팬, 특히 BTS 아미 여러분들이 나설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은 미국 의회도서관입니다.  
장서 수가 1900만권에 이른다고 합니다.  
캐리어 도서관은 이보다 더 큰 2000만권 도서관을 목표로 하려고 합니다.  
책캐리어 수로는 약 60만개 정도 될 것입니다(캐리어에 30~40권 정도의 책이 들어갑니다).  

 

 

2) 캐리어 도서관의 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일단 책정거장이 있습니다.  
서울은 ‘서울하우징랩’을 중심 책정거장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그밖에 여러 곳이 책정거장을 자원해 주셨습니다.  
서교동 아름다운 배움 
홍대입구역 음악서점 ‘라이너노트’  
서울로7017 ‘여행자의 서재’  
이곳이 소규모 책정거장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방은  
경기도청 
인천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LQL 
수원시 권선구의 주유소 
세종시의 조경 사무소  
등이 책정거장을 운영해 주기로 하셨습니다.  

아직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라 캐리어/책을 기증받을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해서 기증하실 수 하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착부 택배’ 비용 지원을 고민하고 있어서 결정이 되는대로 시행하려고 합니다.  

 

 

3) 캐리어 도서관에 참여는 어떻게 하나요?  


일단 기본 모형은 안 쓰는 캐리어에 다 읽은 책을(혹은 안 읽는 책을, 아니면 기증하고 싶은 책을) 넣어서 나만의 캐리어 도서관을 만들어 기증하는 것입니다.  
이 책캐리어를 책정거장에 직접 가져와서 기증하는 것이 기본 모형입니다.  

책만 기증할 수는 없나요? 아니면 캐리어만 기증할 수 없나요?  
아직은 시스템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곧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김노암 큐레이터님이 전시에 쓴 캐리어 50개를 기증해 주셔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책을 기증받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신청을 받아서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배경으로 기증처를 선정하려고 합니다.  

 

 

4) 캐리어 도서관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캐리어 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이동성입니다.  
이동이 용이하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집니다.  

제가 ‘도시인을 위한 자발적 섬 유배’ 프로젝트를 올해 시작하는데 섬에 유배 가는 사람들이 책캐리어를 가져가서 ‘섬마을 캐리어 도서관’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신안 도초도에 있는 ‘섬마을 인생학교’에서 ‘도시인을 위한 자발적 섬유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때 이 책을 가져갈 생각입니다.  

여행자들의 핫라인을 이용해 전 세계에 나르려고 합니다.  
해외여행 출발할 때 책캐리어를 하나 가져가서 현지 게스트하우스에 기증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전 세계에 '캐리어 도서관'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기증자는 먼저 자신의 책을 보내고 나중에 이곳을 방문하면 감회가 남다를 것입니다.   

책 물물교환도 가능합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현지어로 된 책캐리어를 가져와서 기증하고 한국어로 된 책이 담긴 책캐리어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책을 교환하면 ‘다문화도서관’을 또 하나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버추얼 도서관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기증된 책들이 어디에 기증되는지를 디지털 정보화 하면 세상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버추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세상 끝까지 퍼진 세상에서 가장 크고 넓고 빠른 도서관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그래도 2천만권은 무리 아닐까요?  


맞습니다. 무리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일단 십만권입니다.  
그 다음은 BTS 아미 여러분들이 990만권은 모아서 옮겨 주리라고 기대합니다.  
다른 한류팬들이 나머지 1000만권은 맡아주시고요.   

작년에 아미를 취재한 적이 있는데, 이 정도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조직적이었습니다.  
트위터 시절에 한류 팬클럽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아미는 조직력이 한 단계 진화되어 있더군요.   

아미와 함께 한다면 이 프로젝트를 훨씬 더 규모 있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 모인 책 캐리어를 한국을 방문한 아미들이 전 세계로 나르는 것입니다.  
일단 해당 국가에 있는 ‘한국문화원’에만 가져다 줘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세계 한류팬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한국문화원인데 대부분 자료가 빈약합니다.  
이런 공수 작전으로 자료를 보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CD 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함께 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해외 팬들이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CD 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모으면 상당량을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재발견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책모으기 운동을 하면 가장 간과되는 책이 바로 잡지입니다.  
아무도 기증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인데 한류 팬들에게는 이것도 매력적인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롤링스톤즈>나 <논노>를 모았듯이 그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아미라면  팬들끼리 교류할 때 책캐리어를 서로 바꾸면 책의 순환도 부추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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