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닷컴이 기획하고
몽박브라더스(몽구+박형준)가 진행한
'블로거와의 대화' 1편
최문순 의원과의 만남이 어제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와 독설닷컴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되었지만
홍보가 부족해 못보신 분들이 많습니다.
참석한 블로거들의 리뷰를 올립니다.
보시고 현장 분위기를 느끼시기를...
후진타오 주석이 블로거와의 대화를 했다고 보도한 인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글 - 한유나, 기획 - 고재열)
블로거와의 대화 - 최문순 의원 편
동원됐다. 독닷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렇다. ㅋㅋ
어찌됐든 난 블로거들이 대화하는 거 구경할 요량으로 간 거였는데, 내 자리도 친절히 마련... (재혁님이 만드셨다고, 감사~) 되어 있었다는 후후후후 ;;
주저리 주저리 쓸 게 많았는데, 모기가 무는 관계로 짧게 쓰고 자련다.
1. 누구심?
일단 지각이다.
의원회관에서 신분증을 요구해서 지갑을 들춰보니 안 가지고 나왔다. 가방을 뒤지면서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담당하시는 분이 안쓰러웠는지 그냥 들어가라고 하셨다. 다행. 감사.
"신분증 가지고 다녀야 되는데~"라시며 ㅋㅋ 아무래도 내 선한 인상에 감화되신 거라고 믿는다 ㅡ,,ㅡ
그건 감사할 일이지만,
국회 앞에서 검문을 받아야 하고, 의원을 만나기 위해서 신분증을 내야 하고, 잠재적 범죄자인 냥 무기게이트(?) 를 통과해야 하는 게 영 탐탁지 않았다. 타워팰리스 앞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는 기분이랄까. 아니, 잘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불쾌한 거다.
"국회의원의 안전을 위해서"가 명목이겠지만, 국회가 국민을 믿지 못한다는 것, 국민이 국회의원을 쉽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지 않은가. 타워팰리스는 나와 관계 없는 사람들의 성이기라도 하지.
2. 홍일점
다들 남자였다.
최문순 아저씨와도 살짝 얘기를 했었는데, 남자와 여자의 인터넷사용 특성 때문인 것 같다.
남자는 목적지향적이고 여자는 관계지향적이라는 어떤 블로거의 말이
'블로거와의 대화 홍일점 사태'를 빚어냈다고 본다.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블로그스피어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싸이월드가 여성들의 수다의 장으로 사용된 반면, 블로그는 남성들의 장이라고 할까.
자칫 남성중심의 블로그스피어가 될까 우려스럽다.
몇 개월간 관찰한 블로그들의 성격을 보면 그렇다.
... 어제 쓰다가 잤더니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다. 에잉~
아. 이 문단은 너무 졸려서 못 쓰겠다 ;; 내일 일어나면 봐서 다시 써야지 ;;
3. 내용
주로 방송국 사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민주당 의원으로서 어떤 활약을 할 것인지 등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준비가 미흡했던 점이 아쉬웠다.
기술적인 면은 내가 잘 모르겠고, 내용적인 면에서는 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주제나 쟁점 등이 뚜렷하지 않으니 내용이 다소 중구난방 했던 면이 있다. 이 얘기 했다가 저 얘기 했다가 이 얘기 했다가 저 얘기 했다가. 약간의 틀은 잡아주는 쪽으로 보완하는 게 필요하다.
대부분 참가자들의 입장(?) 차이가 별로 없었다는 것도 문제다. 뭐 진보-보수 얘기 하기는 싫지만, 대부분 진보적인 입장이랄까. 그러다 보니 대화라기 보다는 그냥 순순(?)한 질의응답의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건 소통포럼에서도 느꼈던 거다.
우리 사회의 많은 세미나 및 포럼이 그렇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한다. 그것은 대화를 위한 것이 아닌, 그냥 자기 생각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는 행위일 뿐이다. 뭐 격하게 말하자면 끼리끼리 쉽게쉽게 이야기 한다고 그럴까. 요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이 참석해야 한다는 거다. 그래도 안병찬 블로거님이 독설님 대신 독설을 마구 날려주셔서 재미있었다는 후후. 나 완전 구경꾼. 꿀먹은 벙어리 @.@
'블로거와의 대화'라는 취지는 좋았다. 대의민주주의의 대안.... 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완책의 하나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동시에, 소통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에게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고.
마케팅 차원에서 보자면 ㅋㅋ
평일 화요일 7시가 토론시청에 적합한 시간은 아니다. 새벽토론을 적극 추천한다. 이왕이면 주말로. 실현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ㅋㅋ
4. 잡설
독설님 덕에 또 재밌는 거 구경 ㅋㅋ 하고 왔다. 캄사~
역시 세상에는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무진장 많다.
예전에 새벽마다...는 아니지만, 어쨌든 승화씨한테 메신저로 정치학 강의를 들었었는데,
난 여전히 정치-라기보다 싸움에 가까운-에 관심이 없다. 이 정신으로 어떻게 기자를 해먹으려는지 ;;
그래도 재미없는 건 없는 거고, 난 소외계층 인권문제에는 자신있어!! 라며 합리화시켜 본다 ;;
아참, 문순아저씨께 질문할 때, "쟤 뭔 소리 하는 거야." 이런 표정 지으시던데 ㅋㅋ
사회 보시는 분이 내용을 정리해주기까지 했다는 ;;
당최 말이든 글이든 왜 시작은 말짱하게 해서 중간에 물 마시다가 끝에 도망가는거니 ;;
이 습관 고쳐야 하는데, 나 언제부터 이렇게 횡설수설했지 ;; 나 왜 이렇게 멍청한거야 ;;
끝까지 보고 던지라는 진혁님의 조언. 명심 또 명심.
*한 가지 국회견학 소감을 덧붙이자면, 일회용이 너무 많이 쓰이는 것 아니심? 이래서 녹색성장 하겠음?
국회일수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봄. 편하다고 무조건 장땡은 아님.
완전 늦잠 잤다 ;; 도서관 가야 하는데, 쩝쩝.
편집자 주>
다른 분들의 리뷰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문은 한유나의 Aquarius (http://yunagenius.tistory.com/348?srchid=BR1http%3A%2F%2Fyunagenius.tistory.com%2F348)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곧 내용을 보충한 수정본이 올라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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