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닷컴>에서는
사회적으로 알려질 필요가 있는
행사 인물 책 성명 등의
'보도자료'를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보도자료'를 올리는 또 다른 이유는
블로거분들의 취재 편의를 돕는 것입니다.
(일선 기자들에 비해
정보가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하는
블로거 분들이 많은데 참고하시길...)
블로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취재를 기원합니다.
사진 맨 왼쪽이 김덕재 KBS PD협회장이다.
KBS 관제화 저지에 사우들의 한마음을 호소합니다
- 천막농성에 들어가며
1. 청와대 기획, 연출의 대통령 정례연설이 벌써 두 번이나 KBS 전파를 탔습니다. 앞으로도 격주로 대통령 연설을 열심히 받아 내보내는 것이 청와대와 ‘합의’되었다고 합니다.
2. ‘미디어 포커스’와 ‘시사투나잇’ 폐지를 골자로 한 개편안이 확정, 시행되었습니다. 두 프로그램 제작진은 매일 새벽 한시, 두시까지 일하고 다시 새벽에 일어나 지친 몸을 이끌고 피켓을 들며 호소했지만 사측은 뒤통수를 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현 사장과 간부들은 수준 이하의 몰상식을 보여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의 소심함과 비겁함은 그 동안 우리가 우리 스스로 자랑으로 삼았던 당당한 공영언론 KBS인임을 어디 내놓기 비참할 만큼 부끄러운 작태를 연출했습니다. 대통령 정례연설은 청와대와 ‘합의’해 놓고도 무슨 내용을 ‘합의’했는지 쉬쉬해가며 친히 중계차까지 동원해 녹음을 받아와 몰래 몰래 틀었습니다.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의 경우 설사 현 제작진을 버리더라도 프로그램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제작진이 눈물로 호소했지만 결국 꼭꼭 숨어 다니며 만든 개편안을 이사회 보고로 끝내버렸습니다. 그리고 벌써 일주일 전에 현 노조에 공방위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입니다.
이번 개편은 기본적인 원칙과 절차, 상식마저 깡그리 무시한, KBS 초유의 일방적 개편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일방적 정례연설은 타당성과 방식에 대해 어떠한 검토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은 프로그램 공과에 대한 어떠한 평가도 무시된 채 제작진과 사내외의 여론수렴 한 치도 없이 폐지되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묻지마식으로 이루어진 졸속 인사발령으로 기자와 PD들은 준비는커녕 일주일 만에 뚝딱 개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왜 회사가 당당하지 못할까요. 왜 이렇게 부끄럽고 치사한 방식으로 꼭꼭 숨어가며 개편을 해야만 했을까요.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왜 가부와 선후를 따져보자는 제작진을 피해 도망다니기에 급급했을까요.
청와대와 정권의 눈치를 보고 그 뜻을 충실히 받드는 사장, 부사장과 간부들의 충성 이외에는 대통령 연설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신설과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 두 프로그램의 폐지의 동시 진행은 결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을 가진 시청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하나, 사장과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졸속, 관제개편을 즉시 중단하라.
하나, 지금까지 진행된 밀실, 관제개편 과정에 대해 제작진과 사원들에게 공개 사
과하라.
하나, 공영방송의 핵심인 제작 자율성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
대통령 연설의 신설과 두 프로그램의 폐지는 결코 제작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KBS의 존재 근거를 무너뜨리는 신호탄입니다. 프로그램이 죽으면 시청자가 등을 돌리고 KBS가 망가지면 국민들은 공영방송 KBS가 왜 필요하냐고 되물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KBS가 방만하니 ‘구조조정’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정권과 거기에 ‘동의’하는 사장을 가졌습니다.
존경하는 KBS 사우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사장과 간부들은 KBS를 고스란히 정권에 갖다 바칠 것입니다. 그리고 관제방송이 된 KBS는 누구도 지켜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이상 제작진의 의로운 싸움을 외롭게 하지 않겠습니다. 사우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공영방송 KBS의 역사와 사우 여러분을 믿습니다.
2008년 11월 10일
KBS 프로듀서협회장 김덕재
주> KBS PD협회에서 천막을 쳐 놓은
본관과 신관 사이 로비는
일반인도 출입이 가능한 곳입니다.
자유롭게 취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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