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총파업 관련 YTN 노조의 성명 및 노조원 행동지침입니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노조성명] 사측은 파업에 대비하라 !  
 

언론노조가 26일 06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

 

YTN 노조는 언론노조 산하 지부이며,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파업 결의를 이미 마친 상태이다.

 

언제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MBC의 선제적 파업이 유력하지만 SBS와 CBS, EBS 등의 조기 합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BC의 파업 대오는 이미 언론계 안팎의 예상을 넘어선 수준으로 강력하게 구성돼 있다.

 

주지하다시피 MBC는 간부들조차 파업을 내심 지지하는 상황이라 파업이 시작되면 쉬 끝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MBC 내부에서는 간부들을 중심으로 파업에 대비한 방송 준비로 분주하다.

 

한번도 파업을 해보지 않은 SBS 역시 어제 조합원 3백명이 모여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사실상 출정식을 마쳤다.

 

YTN의 블랙투쟁에 가장 강력하게 연대해 주위를 놀라게 했던 SBS 노조는 이미 파업 국면에서 최대 변수로 부상해 있다.

 

9개월 파업을 승리로 이끈 CBS는 언론노조 내에서 가장 조직력이 강한 노조로 평가받는다.

 

더우기 미디어랩 문제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강력히 조성돼 있는 CBS이기 때문에 파업 동참은 기정사실화 돼 있다.

 

YTN은 어떠한가?

 

YTN 노조의 공정방송 사수, 구본홍 저지투쟁은 방송이 재벌과 수구언론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언론노조 파업의 명분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재승인이라는 정권의 협박이 노조의 운신을 제한하고 있는 현실을 거부할 수는 없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노조 집행부는 1차적으로 여권이 추진하는 언론 악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파업 투쟁 상황을 적극적으로 사실 보도하는 이른바 '보도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노조는 사측에 특별취재팀의 구성도 제안한 바 있다.

 

그렇다고 노조는 파업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사측이 YTN의 명운이 걸린 언론 악법, 이른바 '민영화 악법'에 저항하지 않고 재승인 문제처럼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노조의 투쟁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현재 사측의 태도를 볼 때 노조는 향후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국장 선거를 통해 인사명령 거부 상황을 풀자는데 먼저 인사명령 거부를 해소하라는 이해 못할 요구로

노조의 제안을 거부하고, 인사명령 거부자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강화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구성 제안도 사실상 묵살했다.

 

사측이 상황을 오판해 이런 태도로 일관한다면 노조는 심각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노조는 어떠한 협박과 분열 책동이 준동하더라도 구본홍을 받아들이는 선택은 결코 하지 않는다.

 

오히려 협박과 분열 준동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되거나 사측이 인사명령 거부자에 대한 보복 조치를 감행할 경우 즉각 파업 카드를 빼들 것이다.

 

노조는 재승인과 민영화 문제에 대한 노조 차원의 방안을 공개적으로 내놓았다.

 

결국 향후 사태가 어떻게 전재될 지 여부는 사측이 결정할 수밖에 없다.

 

노조의 제안들을 끝내 거부할 심산이라면 지금부터 파업에 대비하라.

 

지난 160일 동안 오로지 '방송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파업을 유보해온 노조가 현 시점에서 '방송'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사태 대처 능력이 수준 이하인 사측에 미리 파업의 가능성을 경고함으로써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라 판단한다.

 

대한민국 언론계는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아무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YTN 노조는 최대한 총의에 따라 행동할 것이며, 회사의 이해에 반하지 않는 선택을 할 것이다.

 

노조의 이러한 입장은 지극히 당연하며 원론적인 차원이다.

 

만약 노조가 파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파업이 회사의 이해에 부합한다는 총의에 근거할 것이며

이러한 상황은 사측의 대응 여하에 따라 회피될 수도, 촉발될 수도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사측도 오로지 회사의 이해라는 관점에서 사태에 대응하기 바란다.

 

노조가 파업을 선택하는 불행한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란다.

 

 

2008년 12월 24일

구본홍 저지투쟁 160일, 인사횡포 불복종 투쟁 120일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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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지침] 언론노조 파업 관련 행동 지침       
 
 

조합원 여러분, 언론노조의 총파업이 가시권에 접어들었습니다.

 

정권의 방송 장악 기도에 맞선 언론계 연대 투쟁의 깃발이 솟아 올랐습니다.

 

YTN 노조는 언론노조에 속한 지부로서 언론노조의 총파업 투쟁을 강력히 지지하며 이에 실질적으로 연대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이러한 노조의 입장에 따라 다음과 같은 투쟁 지침을 밝히오니 조합원 여러분께서는 투쟁 대오가 굳건히 유지될 수 있도록 지침에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 보도국 조합원들은 언론 악법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취재해 보도한다.

 

- 보도국 조합원들은 파업 투쟁 관련 상황을 신속하고 비중 있게 취재해 보도한다.

 

- 위와 같은 '보도 투쟁'을 방해하는 간부 등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하고 노조에 보고한다.

 

- 공정방송점검단은 '보도 투쟁'의 현황과 방해 사례 등을 일일 점검하고 조합원에 보고한다.

 

- 전 집행위, 비대위원들은 파업 투쟁이 종료될 때까지 집회 참가 등을 위해 비상 대기한다.

 

- 전 대의원은 파업 투쟁과 관련한 긴급 대의원회 소집에 대비해 상시적으로 여론을 수렴한다.

 

- 전 조합원은 오는 26일(목) 국회 앞 '방송장악 저지 언론노동자 결의대회'에 적극 참석한다.

 

- 전 조합원은 간부들을 상대로 '언론 악법 저지, 민영화 저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측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 전 조합원은 간부들을 상대로 '사측이 민영화 저지에 소극적일 경우 파업 불사' 의지를 피력한다.

 

- 구본홍을 만날 경우 재승인, 민영화 문제에서의 무능을 지적하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보도투쟁에 소극적이거나 민영화 저지에 책임이 있는 부서의 간부를 만날 경우 강력히 항의한다.

 

 

조합원 여러분,

강력한 투쟁 대오만이 회사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노조는 누구보다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으며, 사측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만이 회사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노조는 곧 조합원 여러분입니다.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내부 분열이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노조를 중심으로 단단히 뭉쳐 재승인도 따내고 민영화도 저지합시다.

 

투쟁 접고 구본홍을 받아들여야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논리는 정권과 구본홍이 만들어낸 협박입니다.

 

구본홍은 이미 재승인을 담보할 능력도, 민영화를 저지할 의지도 없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노조는 비록 공개할 수는 없지만 재승인을 담보할 확실한 방안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영화는 여러분의 강력한 지지가 없으면 막아내기 어렵습니다.

 

노조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금의 상황을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강력한 지지를 기대합니다.

 

 

2008년 12월 24일

구본홍 저지투쟁 160일, 인사횡포 불복종 투쟁 120일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