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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진보언론 '광고주 구매운동'을 제안합니다

'88만원 세대'에 편입된 경향신문 기자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3. 4.

불황입니다.
언론사들도 어렵습니다.
진보언론은 특히 어렵습니다.

그나마 시사IN은 나은 편입니다.
광고는 씨가 말랐지만
정기독자분들이 든든하게 받쳐주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언제가 위기네...
프레시안은 이미 위기를 넘어서 저승이네...
한겨레신문은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고...

그리고
경향신문 기자들은 월급이 50%나 깎였습니다.





엊그제 경향신문에 있는 과동기와 잠시 메신저로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경향신문 한 부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신문 구독은 배달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그리 효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구독이 줄어드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과감히 구독했습니다.

집에서는 한겨레신문을 구독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좀 어이가 없어 했습니다.
상품권주고 다른 신문 끼워주고 어린이 학습지까지 경품 종합선물세트를 주는 신문을 마다하고
경품하나 없이, 무료 구독기간 하루도 없는 신문만 구독하고 있으니...어이가 없겠지요.
그러나 친구 월급을 얘기했더니 두 말 안했습니다.

친구의 지난달 통장에 찍힌 월급은 '88만원 세대'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적었습니다.
(차마 액수는 말할 수가 없네요...)
경제를 살리겠다는 경제 대통령을 뽑았는데
30대 중반의 남자가, 비정규직도 아닌 정규직이, 그런 월급을 받아야 한다니...

월급이 50% 삭감되었다고 하지만, 
이미 깎일대로 깎여서 더이상 줄일 수 없는 월급이었습니다. 
그런 월급에서 다시 절반을 싹둑 잘라내다니...
월급 삭감을 알리는 경영설명회에 들어가던 경향신문 선배의 어두운 얼굴이 계속 떠오릅니다.

친구의 비극은 사내커플이었다는 점입니다. 
둘이 벌어서 조중동 기자 혼자 버는 것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현실이, 정말 어이없습니다. 
얼마전 '살구빛 조선일보' 문화일보에서 일하다가 경향신문으로 기자 부부가 있었습니다. 
저도 '부역언론인' 생활 청산한 것을 축하해주었는데, 그 선배 부부도 직격탄을 맞았네요.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신문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사회 전체가 우경화된 상황에서는 그들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두 신문이 최소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인터넷매체도 계속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도 돌보고 이들 언론사도 도울 수 있는 행사에 함께 했으면 합니다 .
저는 오마이뉴스 마라톤대회에 신청하고 한겨레신문 마라톤대회도 신청하려고 합니다. 
이런게 '일석이조' 아닐까요? 
같이 함 뛰시죠~~~


뛰면서 'YTN 낙하산 사장 퇴진'을 함께 외쳐 보죠.



주> 누구 여유 좀 있으신 분 계시면, 진보언론사에서 벌이는 이벤트 좀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좀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