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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저리뉴스/이명박의 자전거 정치학

경찰들이 데모하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4. 26.



어제(4월25일)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행사장에서 경찰들이 데모를 하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어젯밤에 완전 잠을 잘 자고 현장사진을 공개합니다. 
촛불집회를 진압했던 경찰이, 촛불집회 방식으로 데모를 벌이는 충격적인 현장을 보시죠. 


충격적이다.
시위대에게는 마스크까지 금지하겠다고 하고선,
지들은 탈을 뒤집어쓰고 있다.
그러고도 불안했는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인사를 하는 척 하면서...)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기초질서를 지키자'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나온다'며 '기초헌법'을 외쳤던 촛불집회 시민과 주장하는 바가 상당히 닮아있다.   


시위대를 발견하고 멀리서 경찰이 달려오고 있다.


진압 경찰을 발견한 시위 지도부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위대가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행사장으로 진입하려고 하자
진압경찰이 서둘러 행사장 봉쇄를 위해 입구쪽으로 가고 있다.
자전거를 탄 행사 참여자를 이를 우려스런 시각으로 쳐다보고 있다.


행사장 입구에 시위대가 먼저 들어서고 있다.
진압경찰이 '초동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가 진압경찰을 고립시키고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고 있다.
진압부대원들은 이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다.


시위대가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진압경찰은 작전을 바꿔서 퇴로 봉쇄에 나선다.

행사장 입구에서 경찰 시위대가 피켓을 높이 들고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고 있다.
현장을 지나가던 개 한마리가, 서울시가 송파구에서 행사를 열어 토요일날 근무하게 된 것에 앙심을 품고 시위를 벌인 것 같다는 의미로, 컹컹 짖고 계속 지나갔다.  


한 경찰이 경찰시위대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현장 채증사진을 찍고 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단순한 기념촬영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이었다.


시위지도부와 진압경찰 지도부 사이의 모종의 협상이 오고가는 모습이다.


잠시 후 시위대는 뒤로 물러섰다.

그런데 일부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진압경찰 앞에 세워서,
진압경찰마저 시위대로 M&A 해버렸다.


현장 상황이 다급해지자, 윤성태 송파경찰서장이 직접 나섰다.
현장에 나타난 윤 서장은 '악수진압'을 시도했다.


그러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꿈쩍도 않던 시위대가 여경의 어깨띠에 쓰인 대로 '슬그머니' 뒤로 물러섰다.
이로서 이날 시위의 목적이 '송파경찰서장에게 눈도장 찍기'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에 윗선이 개입했을 수 있다고도 의심했다.
그렇다면 과연 경찰들의 쪽팔리는 시위를 지시한 윗선은 누구일까?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목할 수 있다.
저것봐라, 경찰 시위대쪽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보내고 있다.


정부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모습이 보인다.


행사장에 주한미대사 '심은경' 여사가 보임으로써
미국 개입설도 설득력을 더했다.


결국 이날 경찰의 시위는 서울시-정부-미국의 합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잠시 사라졌던 시위대는 출발선에 다시 나타나 도로를 점거한체 시위를 계속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판형을 바꿔서 신문시장의 '판을 바꿨다'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내용이 찌라시 수준이더니 이제 형식도 찌라시라고, '평판을 바꾼' 중앙일보가 후원했다.

주) 자전거를 탄 상태로 사진을 찍었더니, 전반적으로 사진이 개판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