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녀 김지윤3 독재시대로 회귀하는 대학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들 ‘권위주의로의 회귀’ ‘대량 구조조정’ ‘강한 언론통제’ 를 통해서 대학의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어두운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대학 사회의 현실을 짚어보았습니다. 생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며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 식으로 표현하면 지금 대학 사회는 ‘권위주의·구조조정·언론통제’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사회 양심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할 상아탑이 오히려 사회보다 더 뒷걸음치는 모습이 여름방학 기간에 여기저기서 벌어졌다. 지난 8월19일 중앙대 학부생 4명과 대학원생 2명은 학교 학생지원팀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한 통씩 받았다. “8월17일 총장실 무단침입으로 인하여 학칙 제15.. 2009. 9. 3. 수배된 총학생회장들,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수배 수배 수배... 요즘 고려대 학생회관에 가면 24시간 내내 학생회관 주변을 배회하는 텁수룩한 머리의 남성 한 명과 선머슴 같은 머리를 한 여성 한 명을 볼 수 있습니다. 학생회관과 그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고 뱅뱅 도는 이 남성은 정태호 고려대 총학생회장이고 여성은 박해선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입니다. 둘은 20여 년 전 386세대 운동권 선배들이나 경험했던 수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등록금 인상 반대집회를 주최한 일 때문에 수배된 이들은 벌써 여러 달째(정태호 회장 4개월, 박해선 회장 2개월) 학생회관에서 생활 중입니다. 정태호씨는 머리를 자르지 못해 더벅머리가 되었고 박해선씨는 삭발한 머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선머슴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여름 한철을 꼬박 이 학생회관에서 보.. 2009. 9. 2. 고대녀, "한여름에 맑스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독설닷컴'이 '좌빨 블로그'라고 비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스스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제가 '빨갱이'는 물론 '좌파'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것이 좌파의 유일한 요건이라면 모르겠지만, 저는 좌파적 가치관이 정립된 사람이 전혀 아닙니다. 심지어 저는 제가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진보주의자라면 이상적인 가치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사상의 체계나 행동의 방식을 정하는 사람일 것인데, 저는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역사와 경험이 만들어낸 상식을 지켜내는 것이 최고의 과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전체 가치를 지향하기보다 개별 가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진보적이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암튼 진보주의자도 못되는 것.. 2009.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