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조인트2 정권이 '간접통치'하던 MBC, 이제 '직할통치'로 MBC의 ‘별(이사)’들이 나가떨어지고 있다. 최근 100일 동안 떨어진 별을 살펴보자. 지난해 12월7일 엄기영 전 사장은 자신과 7명의 이사진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으며 이사들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사흘 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김세영 부사장·이재갑 TV제작본부장·송재종 보도본부장·박성희 경영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새로운 이사 선임을 놓고 김우룡 전 이사장과 엄 전 사장이 갈등하면서 여러 간부가 하마평에 오르내리다 상처를 받았다. 정작 임명은 되지 않고 어느 쪽 사람이라는 성향만 파악되면서 ‘버린 카드’ 취급을 받았다. 노조까지 얽힌 복잡한 파워게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시소게임의 최종 승자는 황희만 전 보도본부장과 윤혁 전 TV제작본부장이었다. 그러나 두 본부장의 운도 그리 오래가지.. 2010. 3. 25. '언론 장악'의 시대에서 '언론 농락'의 시대로! 우리의 언론자유가 어디까지 후퇴했을까? 의견이 분분하다.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 언론노조가 태동할 무렵으로 후퇴했다는 주장, 1980년대 초반 언론통폐합 시절과 비슷하다는 주장, 1970년대 중반 동아투위 상황까지 갔다는 주장에 일장기 지우던 일제시대보다 나을 게 없다는 주장도 있다. 나는 좀 더 멀리 본다. 350년 전, 조선시대 연산군 시절까지 후퇴했다는 것이 내 분석이다. 이유는 이렇다. 연산군은 능상(왕을 능멸함)의 죄를 물어 사관들을 응징했다. 왕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왕을 미화해야 할 사관들이 감히 왕을 평하고 가르치려든다고. 그것이 조선시대 4대 사화 중 최초인 무오사화가 일어난 이유였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언론을 치적을 알리는 도구적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언론인의 .. 2010.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