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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8월5일) 점심 때 광화문광장에 다녀왔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경찰이었습니다.
혼자 혹은 짝을 지어서, 혹은 무리를 지어서 광화문광장 곳곳을 배회하는 경찰이 많았습니다.
광화문광장이 서울광장에 이어 '집회 명소'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세훈 시장은 갖은 잔머리를 다 굴렸더군요.
각종 시설물에, 꽃밭에...
경찰청장도 이에 호응해 경찰들을 광장과 인근 도로에 빼곡히 배치했더군요.
여경과 사복경찰도.
며칠전에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기자회견 했다고 연행되는 나라...
경찰은 기자회견이 아니라 사실상 집회였다며 연행했는데,
10명만 모여도 잡혀가는 나라...무슨 주장을 하든 상관 없이...
그런 광화문광장을 보니 천안문광장이 떠올랐습니다.
광장은 광장이로되 사람이 모여서는 안되는 광장,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없는 광장.
광화문광장이 천안문광장보다 나을 게 없습니다.
천안문광장은 넓기라도 하지...
평양의 김일성광장에 가보면
광장 바닥에 촘촘히 갖가지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행사 때 사람들이 서야 할 위치를 표기한 것입니다.
조만간 광화문광장에도 그러 표기가 등장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우리의 광장은 시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점점 권력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서울광장을 보십시오.
시장의 치적을 위한 행사는 밤낮으로 열리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하나도 담아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광장이 천안문광장을 넘어서 김일성광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직 권력자를 칭송하기 위해서만 광장에 서는...
그런 날이 올까 두렵습니다.
그나저나 광화문광장에 바글바글한 경찰들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힌트 하나 드릴께요.
경찰이 길을 모른다고 해서 저한테 길을 물어보았던 한 아주머니의 말씀입니다.
"길도 모르는 경찰이 여기 왜 서있어요? 별일이네"
광화문쪽에서 세종로4거리 쪽으로 내려오면서 찍은 경찰 사진들 올립니다.
외국사람들이 보면 소매치기가 많아서 경찰이 많을 줄로 알 것 같습니다.
경찰들도 참 고생이 많습니다.
이 더운 날 광장 보초 서느라...
(맨 위 사진은 사복경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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