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언론과 일체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외가 있었습니다.
친노 인터넷사이트 '서프라이즈'의 시사주간지 창간용 인터뷰를 2008년8월27일에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인터뷰는 공개되지 못했습니다. 창간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서프라이즈'가 이 인터뷰를 시사IN 100호에 보내주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집,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연장선 상에 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오연호 선배는 재임시절 마지막 인터뷰를 3일 간에 걸쳐 진행했죠.)
총 5쪽에 걸쳐 게재되었는데, 시사IN 100호에서 원문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울림이 컸던 부분을 발췌 요약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은 "무릎 꿇지 않는 사람은 지배하기가 어렵습니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한사람 한사람 자기 직분을 다해야 지킬 수 있습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대연정에 대한 평가에 대해 "그건 뭐 헛발질 한번 한거지. 이론적으로나 전략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어쨌든 그 당시에 적절한 행보는 아니었다고 봐야지요"라고 답했습니다.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현정부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쇠고기로 이명박 대통령이 퇴진할 거라는 생각은, 일반 시민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정치를 하거나 직업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그렇게 무책임한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라고 냉정하게 답했습니다.
진보의 분열에 대해서는 "민주개혁 진영과 진보 진영이라는 구분을 생각해보지 않았고, 그런 구분을 들어도 얼른 감이 오지 않고 그렇습니다. 그거는 내가 그쪽을 포괄적으로 생각하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분리해서 보는 시각 자체에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검찰을 왜 장악하지 않았나는 물음에 "전두환 대통령 이후로 검찰을 장악했던 정권은 없습니다. 활용하지만 결국 검찰에 의해 무너지게 됩니다. 검찰을 장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그 불가능에 도전하는데, 아마 '검찰로 흥한 자 검찰로 망한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겠지요.
일단 이 정도만 전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시사IN> 100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00호 특집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가징 신뢰하는 전현직 대통령' 부분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병상에 계신 김대중 전 대통령은 3위였습니다.
독설닷컴 트위터를 개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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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트위터도 열심히 모아 놓았습니다. 따라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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