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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바보 노무현' 추모콘서트

안희정, "김영삼 대통령님 사과하세요"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8. 28.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망발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한 마디 했네요.
이런 망발에도 불구하고 냉정을 지키는 안 최고위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일단 원문을 소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전에 병문안을 가서 그나마 밉상에서 벗어나나 했더니
기어이 무덤을 파는군요.
우리가 그에게서 상식을 기대하는 것이,그렇게도 무리한 기대일까요?
곧 주말인데, 마음이 다시 갑갑해지는군요.




김영삼 대통령님,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오늘 오마이 뉴스에 노무현 대통령님 국민장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님의 말씀이 보도되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대통령님의 비서실에서 크게 부인도 하지 않은 채, 불쾌하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에 대해 불쾌하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그리고 이 기사로 인해 심한 모욕감을 느꼈을 수많은 국민들에게 한 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제가 감히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사 내용 중 김영삼 대통령님의 발언으로 소개된 내용입니다.


“내가 발탁해서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그는 내게 빚이 있는데, 이렇게 돼 버려서(-제 생각에 이 부분은 비서실의 해명을 통해 이해해 볼 때 ‘자살해서’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조금 실망했다. 나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헌화할 꽃을 그냥 던져버리고 왔다. 국민장이 아니라 가족장으로도 충분했다...”


정말로 참을 수 없는 모욕감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김영삼 대통령님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참으로 잘못된 말씀이셨고 처신이셨습니다.
유족과 국민장에 애도를 표한 수많은 국민들께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김영삼 대통령님께 빚진 것 없습니다.
빚이 있다면 김영삼 대통령이 갖고 계시다는 걸 정말 모르십니까.


1990년 김영삼 총재님께서는 3당 합당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3당 야합이라고 부릅니다. 이 3당 야합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결정적으로 왜곡하고 망가뜨린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님의 역사적 범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시 통일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재직하다가 사표를 내고 실직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은 옳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주주의를 지역주의 정치 구도로 고착화시켜 버렸습니다. 그 후 한국의 민주주의는 정책과 노선은 필요 없고 지역당에 줄서는 일만이 유일한 선거운동이 되었습니다. 3당 야합은 군사 쿠데타 못지않은 나쁜 일이었습니다.


그 후 당신을 따라갔던 수많은 후배 정치인들을 보십시오.
당신을 흉내 내며 배신과 변절의 정치를 ‘구국의 결단’인 양 모두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며 배신과 변절의 정치를 지도자의 고난에 찬 길인 양 가장하고 다니며 민주주의 책임정치를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를 지역주의 정당 구조로 고착시킨 잘못”
“배신과 변절을 밥 먹듯이 하면서도 그것을 부끄러운지 조차 모르게 만든 잘못”


오늘날 원칙과 소신으로 정치하려는 모든 민주주의 정치인들에게 헤어날 수 없는 지역주의 정치, 기회주의 정치라는 고통스러운 환경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야말로 부산에서 떨어지고 떨어지던 노무현 대통령에게 큰 빚을 지신 것입니다.
그런 김영삼 대통령께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후보가 되자마자 제일 먼저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하시는지요. 87년 양 김 분열의 상처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나요.


말씀이 지나치셨습니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외국인들 앞에서 우리의 전직 대통령을 그렇게 조롱하면서 말씀하실 수 있는 것입니까.


거듭 요구합니다.
유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십시오.


2009년 8월 28일

민주당 최고위원 안 희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