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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봉춘 지키미 게시판/검찰의 <PD수첩> 막장 수사

검찰이 <PD수첩>팀의 무죄를 증명해버렸다 (PD수첩 재판 방청기-1)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0. 7.



오늘 <PD수첩> '쇠고기협상편'에 대한 2차 공판을 보고 왔습니다. 
한 세 시간 지켜봤는데,
'이제 안심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PD수첩> 1차 수사팀에 대해서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번역가 정지민씨 글을 그대로 베낀 '펌질수사'라고, 비난했었죠. 
세금이 아깝다, 수사팀 교체해라, 라고 말했는데, 정말 예언대로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것이 임수빈 부장검사의 의도된 태업이라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보니 <PD수첩> 2차 수사팀은 더 모자라더군요.  
오늘 공판을 요약하자면,
'검찰이 PD수첩 제작팀의 무죄를 증명했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찰이 PD수첩 팀이 '의도된 왜곡'을 했다고 근거로 삼는 것은 
' CJD(크로이츠벨트 야코프병)를 vCJD(인간광우병)으로 표기했다'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6월 조중동에 중요한 정보를 흘렸습니다.
아레사 빈슨의 유족이 현지 의료진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vCJD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소 때 자료로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기소 자료에는 이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PD수첩 변호인단은 이를 이상히 여겨 그 소송자료를 구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vCJD가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또 하나 아레사 빈슨 유족이 고소한 사람 중에는 
번역가 정지민씨가 '동네의사'라고 비아냥거린 닥터 바롯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닥터 바렛이 주치의 중 한 명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지요.

이런 자료는 검찰이 언급하지 않았다면 변호인이 알지도 못했을 자료입니다.
검찰이 왜 이런 띨띨이 짓을 해서 결정적인 증거를 만들어주는지,
정말 어이 5백년 없었습니다.

일단, 이거 하나만 얘기하겠습니다.
이 내용이 너무 중하고 큰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차차 하나하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참 많이 웃었습니다. ㅋㅋ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수사팀 교체'를 요구하고 싶네요.
어찌되었건 내가 낸 세금으로 수사팀이 운영되는데,
이런 허당들을 뽑아놔서 또 삽질을 하다니...
이거이거 완전 실망입니다.


누리꾼 여러분,
<PD수첩> 재판, 마음 놓고 즐기십시오.
수사로 무죄를 증명해준 검찰, 정말 세기의 재판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