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앞에서 언론인들과 시민들이 미디어법 무효 판결을 바라는 108배를 올리고 있다.
이번주에 유난히 일이 많았습니다.
미국 드라마 <웨스트윙>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보통 정권은 불리한 사건은 한꺼번에 쏟아내곤 합니다.
그래야 이슈에 이슈가 묻히니까요.
이번주에 벌어진 일들을 살펴볼까요?
아직 목요일인데도 많네요.
화요일, 황우석 교수에 대한 1심 판결 결과가 나왔고
(이 사건은 정권의 유불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다른 사건을 묻히게 할 수가 있죠.)
재보선이 있는 수요일에는 용산참사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용산 2차참사'라고 할 정도로 참담한 재판 결과였습니다.
이명박 정부 최대 '막장 재판'이라 할 만하죠.
그리고 미디어법 관련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 결과가,
한 시간 후면 나오는군요.
(판결문 내용은 '유효'로 나올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라고 예상했는데 안타깝게도 제 예언이 들어맞았네요.
황우석과 용산과 미디어법이 얽히고 설켜 정신 못차리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난데없이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고...
이런 이슈들이 뒤죽박죽 된 한 주였는데
어제 재보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2대3으로 패배했습니다.
국민이 분노는 끓어오르고
그 분노가 표심으로 작용했다고도 읽을 수 있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이번 주말 혹은 다음 주 초에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반전카드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민주정부 10년 동안 시민사회단체가 정부지원금을 받아서 유용했다는,
공격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미 국정감사 기간에 예고편이 나왔고
정부에서는 검찰에 기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들이 곧 풀릴 예정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정부지원 행사들
민예총 등 정부지원금을 받았던 단체들
그외 시민사회단체가 용의선상에 있습니다.
이들을 무력화 시켜 4대강 사업 비판을 막고
이 이슈를 키워서
용산 재판과 미디어법 통과에 대한 반발을 잠재우고 재보선 후폭풍을 막을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국민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요?
명심할 것은
우리는 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조금 천천히 이기고 있을 뿐입니다.
모두들 '개념있는' 주말 보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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