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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몸살 프로젝트

저학력층은 조중동 신뢰하고 고학력자는 MBC 신뢰한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8. 13.




<시사IN> 100호 특집 신뢰도 조사에서 나타난 언론 신뢰도 변화는 국민의 미디어 이용 행태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정치 성향과 연령 그리고 학력 차이에 따라 신뢰하는 언론사가 달랐다. 일단 여당 지지자는 KBS와 조·중·동을 더 신뢰했고 야당 지지자는 MBC와 한겨레·경향신문을 더 신뢰했다. 2007년에 비해 이런 경향은 더욱 깊어졌다.

일단 연령대에 따라서 신뢰하는 언론사가 큰 차이를 나타냈다.

20대와 60세 이상 연령대를 비교하면 MBC(38.1%/19.3%, 20대/60대 이상) 한겨레(27.3%/8.4%) 경향신문(11.8%/ 4.6%)은 20대 신뢰도가 60대 이상에 비해 월등히 높았지만, 조선일보(5.2%/25.8%) 동아일보(3.5%/16.2%) 중앙일보(6.2%/8.8%)는 60대 이상의 신뢰도가 훨씬 높았다. 불신하는 언론사도 마찬가지였다. 20대는 주로 조선일보(48.5%/13.6%) 동아일보(26.7%/7.8%) 중앙일보(25.4%/5.9%)를 불신하는 언론사로 꼽았지만 60대 이상은 MBC(4.3%/13.8%) 한겨레(8.9%/15.7%)를 불신하는 언론사로 지목했다.

다른 언론과 비교해보면,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MBC·한겨레·경향신문과 비슷한 신뢰도/불신도 분포를 보였다. 대체로 젊은 세대에서 신뢰한다는 답이 높았고 불신한다는 답은 낮았다. 반면 KBS는 조·중·동과 비슷한 신뢰도/불신도 분포를 나타냈다. 대체로 노년층에서 신뢰한다는 답이 높았고 불신한다는 답은 낮았다. 미디어 양극화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령뿐만 아니라 학력 차이에 따라서도 미디어 이용 행태가 달랐다.

대체로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에서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을 더 신뢰했고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에서 한겨레·경향·MBC 등 진보 언론을 더 믿었다. 이는 50~60대에 저학력층이 많고 20~30대에 고학력층이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한데, 이번 조사에서 더욱 선명해졌다. 

신뢰하는 언론 매체를 보면 MBC(29.4% /35.0%, 중졸 이하/대학 재학 이상) 한겨레(11.6%/24.4%) 경향신문(4.1%/11.9%)은 저학력층보다 고학력층에서 더 신뢰했고 조선일보(15.3%/12.2%) 동아일보(8.3%/7.4%)는 고학력층보다 저학력층이 더 신뢰했다(중앙일보는 저학력층이 5.8%로 고학력층 7.0%보다 낮았다). 불신하는 언론 매체의 경우 MBC (6.9%/11.2%) 한겨레(7.9%/11.1%) 등 진보 언론도 고학력층의 불신율이 저학력층보다 더 높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조선일보(9.3%/ 43.4%) 중앙일보(6.2%/26.1%) 동아일보(9.5%/23.3%) 등 보수 언론에서 격차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 

저학력층에서 보수 언론 신뢰도가 높고 고학력층에서 진보 언론 신뢰도가 높은 것에 대해 김서중 교수(성공회대·신문방송학)는 “보통 보수층은 학력이 높고 소득이 많아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거나 혹은 이와 정반대여서 현실을 막연히 수긍하는 층에서 나타난다. 그런데 보수층 내에서 논리성을 갖춘 ‘합리적 보수주의자’들이 이탈해 보수 언론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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