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KBS기자협회에서 제작한 김인규 사장의 과거 리포팅 동영상입니다.
'기자 김인규를 말한다'는 5편에서 끝이 났다고 합니다.
영상자료실에서 자료 반출을 할 수 없어서 더 제작을 못한다고 하네요.
아쉽지만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KBS 기자협회 블로그에 응원글 부탁드립니다. http://kbsjournalist.tistory.com
다음 내용은 KBS기자협회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기자 김인규를 말한다! [4편]- 궁극의 동영상
4편은 별로 쓸 말이 없다. 화면만 보면 안다.
간단하게 배경 설명만 하겠다. 광주의 피비린내가 가시가도 전인 1982년, 이제 햇수로 10년 차, 정치부에 들어온지 3년 된 김인규가 30분 짜리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제목은 <특별 입체 기획, 제5공화국 1년>-1부 ‘새 시대 달라진 세계의 눈’. 피디를 맡았고 중간 중간 온마이크도 하고 나레이션도 가끔 삽입했다.
혹자는 그런다. “그 시대에는 다 그랬다. 김인규한테 너무 그러지 마라.” 결코 아니다! 정도의 차이라는 게 있다. 1979년 정치부에 입문한 김인규는 전두환과 5공화국을 등에 업고 성장한 전형적인 정치엘리트 기자다. 지속적으로 정권에 부역하면서 ‘정치부 차장->정치부 부장->미국특파원’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이력을 얻어냈다. 김인규가 전두환, 노태우 밑에서 이렇게 잘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프로그램이 말해준다. 이런 사람을 21세기에 사장으로 다시 맞는다는 것은 KBS에게 너무 가혹하다.
말이 또 길어졌다. 프로그램이 길어서 앞부분 3분만 잘라냈다. 전체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데 하등 지장없다. 일단 보시라. 손발이 오그라들고 모골이 송연해지는 보기드문 체험을 할 수 있다.
편집자주: 이번에는 주요 문장을 빨간색으로 표시하지 않겠다. 그러면 모든 문장을 빨간색으로 처리해야 되는 문제가 생긴다.
(나레이션) 개혁과 창조, 안정과 도약 그리고 화합의 한 해였다. 개혁의 한 해, 창조의 한 해, 안전의 한 해, 도약의 한 해 그리고 화합의 한 해 이 다섯 가지가 합해진 한 해가 바로 제 5공화국 1년이다. 제5공화국 출범 1년은 그 이전의 어지러움과 어두움과는 반대의 안정과 밝음으로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다. 그래서 전두환 대통령도 제5공화국 출범 1년에 즈음해서 지난 한해는 우리국민의 위대성을 재발견한 한 해였다고 선언했다. 우리국민의 위대성이란 바로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온 국민의 단합과 자신과 용기와 지도자의 영도력이 혼연 일치를 이룬데서 발휘될 수 있었다. 지난 2월초 한미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이뤄진 것도 국민의 단합과 전두환 대통령의 영도력이 높이 평가된 때문이다.
(김인규 온마이크) 제 5공화국의 출범 1년,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지난 30여 년간의 헌정사에서도 이룩하지 못한 일들을 국민의 여망과 화합 속에 이룩한 획기적인 한 해 였습니다. 이제 한국을 보는 세계의 눈은 분명히 달라졌고 경이의 눈길로 바꿨습니다. 그것은 제 5공화국 출범과 함께 전두환 대통령의 역사적인 미국 방문과 아세안 순방 그리고 88년 올림픽 서울 유치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선진국 대열에 부상했기 때문입니다.
(나레이션) 70년대 한미 두 나라의 불편한 관계를 일거에 가시게 하고 한국을 보는 세계의 눈을 놀라게 한 것이 지난해 1월 28일부터 2월 7일까지 이뤄진 전두환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레이건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었습니다.....후략
기자 김인규를 말한다! - [5편] 3당 야합과 김인규는
- 1990년 1월22일 3당 야합
민정당은 야당의 분열로 정권을 잡았지만 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25석에 그쳐 정국 주도권을 야당에게 내주고 만다. 덕분에 군부독재 세력은 5공비리 청문회 등으로 호되고 곤욕을 치른다. 이후 민정당은 유권자의 뜻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희대의 꼼수를 고안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흡수해 125석을 218석으로 뻥튀기를 한다. KBS는 이 사건을 ‘헌정사 최대 변혁’이라고 포장하고 “정치적 안정성에 국정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보도한다. 민자당 사내방송에서나 할 수 있는 애정 어린 훈수두기는 이 리포트의 백미다. (DJ때 청와대로 입성한 모 정치부장의 리포트를 떠올리게 한다. 이분도 언젠가 오시려나?) 이 리포트의 주자가 김인규다.
<앵커>오늘의 합당발표로 앞으로의 정국운영은 여소야대가 아닌 거대여당이 정국을 주도하는 정치구도가 펼쳐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정국의 향방은 3당 통합을 반대하는 세력이 어떻게 세력을 규합해서 대응해 나오느냐에 따라서 많은 변수를 낳게 됩니다. 그리고 합당이후 당의 문제와 요직 안배 문제, 지구당 정리문제등 중요한 정국의 변수가 남게 됩니다. 3당 이후의 정국 전망을 김인규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리포트>우리 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겪는 여야 합당이라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대변혁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이뤄진 배경은 무엇이며, 이같은 정치적 대변혁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에 대한 큰 흐름이 앞으로의 정국 향방을 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3당 통합에 나선 민정 민주 공화당 등 3당 총재는 오늘 공동 발표문을 통해 온건 중도 민주세력이라는 색깔이 같은 사람이 뭉쳐서 남북통일을 주도하고 그리고 경제적 난국을 극복하며 국가 발전에 걸맞는 정치체제를 창출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신당 창당 이념을 요약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와 같은 여소야대의 4당 구조는 이같은 국가적 과제를 풀어갈 수 없다는 절박한 공동인식 아래 3당이 합쳐서 원내의석 3분의 2의 거대 여당을 만들어 정치적 안정성에 국정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달까지 합당절차를 마치는데까지는 어려움이 가로놓여있습니다. 당 내부적으로는 특히 민주당의 경우 야권통합파 의원들의 이탈을 최소화해야 하고, 3당 공히 원외지구당 위원장들과 사무처 요원들의 단합을 필요로 하고 있다. 더욱이 신당 외부적으로 볼 때는 평민당과 외부세력들의 장내외 반발과 투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치적 안정을 꾀하려는 이번 정계 대변혁이 오히려 정치적 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신당 추진세력은 굳건한 내부 결속을 기반으로 해서 평민당과 재야세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화와 보다 폭넓은 정치력을 발휘하면서 신당창당 작업과 함께 6월 임시국회에서 주요 법안 처리와 거국 내각제 구성, 그리고 지방자치제 선거 실시와 내각제 개헌 추진 등 일련의 정치일정을 쉴틈없이 밟아 나가는 장내 정치의 가속화를 통해 장외 투쟁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해 나감으로써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의 정국 흐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성범>3당의 통합이 발표되는 날 전국은 매우 춥고 눈길은 매우 미끄러운 날이었습니다. 일요일부터 3당 합당설이 보도되면서 많은 국민들은 새로 탄생될 통합정당의 성격과 정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정치혁명이라고도 볼 수 있는 오늘의 합당 발표에 대해 국민들이 보인 반응은 일단은 놀라움과 기대가 섞인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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