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에서는
'SKT 작년 아이폰 도입 유보, 이재용의 '막후요청' 있었다?'
라는 제목의 한국일보 임현주 기자의 글이 화제입니다.
삼성 이재용씨가 SK 최태원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폰 출시를 막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 기사는 한국일보 사이트에서는 내려진 상태며
일부 포털사이트에서도 내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도 기사가 내려질 것이라며
캡쳐하고 스크랩하고... 난리입니다.
<추가>
다음은 임현주 기자가 아래 댓글로 남긴 내용입니다.
이 내용대로라면 기사가 내려진 이유를 담당기자도 모른다는 것인데,
기사가 외압에 의해 내려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읽고
이재용씨에 대해 안습을 넘어 측은지심이 들었습니다.
삼성 후계자로서 첫번째 경영성과가 아이폰 출시를 늦춘 것이라니...
삼성 이건희씨가 "한 명의 인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했는데,
그의 아들은 10만명의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미 이재용씨는 e삼성을 밥말아 드신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천둥벌거숭이에게 매출 규모 100조의 삼성의 미래가,
더불어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사실이 서글프기 그지 없습니다.
대한민국호는 지금 어린이에게 핸들을 맡겨놓은 상태입니다.
이미 삼성의 권력은 이건희에서 이재용으로 넘어 갔습니다.
이학수 등 이건희의 가신들은 퇴출되었고,
최지성 등 이재용의 보모들이 전면배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재용이 보여주는 리더십이란...
전화질밖에...
아이폰 출시는 주목해 볼 부분이 많습니다.
삼성의 고질병이 도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고질병은 바로 '전방위 로비'입니다.
마치 '아이리스'와 마찬가지로 전방위 로비를 통해 대한민국을 쥐락펴락 했습니다.
참여정부 때가 절정이었지만, MB정부에서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전방위 로비'를 위해서는 '삼성 장학생'을 키워야 했고
그 '삼성 장학생'을 키우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의 비자금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마각이 드러났습니다.
이건희씨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가신들도 퇴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 출시를 막는 과정에서 고질병이 도졌습니다.
'전방위 로비'가 되살아난 것입니다.
정부는 제도로 막고...다른 기업들도 삼성 눈치를 보느라 못들여오고...
그런 상황에서 아이폰은 '담달폰'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되자 언론계에 포진한 '삼성 아이리스' 요원들이 맹활약했습니다.
어떻게든 아이폰에 흠집을 내려 했고
아이폰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는 막아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옴니아2는 아이폰에 참패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는 '이재용은 이건희의 단점만 닮았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건희씨의 장점인 '창조적 상상력'을 갖지 못하고
황제적 지배력만 닮았다는 것입니다.
삼성이 애플에 진 것은 기술력의 차이라기 보다는 상상력의 차이입니다.
삼성이 휴대전화 기술을 개발할 때
애플은 휴대전화 기술을 개발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며, 아이폰의 강점이 되었습니다.
엘리트주의의 삼성은
'우리는 나 보다 똑똑하다'는 집단지성의 원리를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제 아이폰 보다 더 똑똑한 구글폰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재용은 구글폰을 어떻게 막아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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