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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위기인 한국의 대학

학생 보기를 돌같이 하는 요즘 대학들 행태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0. 1. 27.



주> 요즘 우리 대학의 모습입니다. 참담합니다.


중앙대 교지 <중앙문화> 구예훈 편집장은 최근 중앙대 총장실을 찾았다. 총장을 취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구 편집장은 1월21일 세 번째로 총장실을 방문했다. 전날 학교 측이 <중앙문화>와 <녹지> 발행에 대한 교비 지원을 중단하고 학생들의 자율 납부를 통해 발행하게 하겠다고 공표했기 때문이었다.


중앙대 언론매체부장은 “등록금 집행의 효율성과 학생들의 참여도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지만 구 편집장은 자율 납부가 사실상의 폐간 조처라고 판단했다. 구 편집장은 “다른 대학 사례로 보았을 때 폐간을 위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예산 압박으로 안정적인 발행을 못하게 해서 교지를 탄압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지난해 발간한 <중앙문화> 58호에 총장과 재단의 학교 운영에 대한 비판 기사를 문제 삼아 강제 수거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

학교측의 사실상 폐간조치에 항의해 총장실을 항의방문한 중앙대 중앙문화 편집장(왼쪽)과 녹지 편집장(오른쪽)



중앙대 교지를 비롯해 많은 대학 언론이 폐간 되면서 대학 언론이 위축되고 있다. 요즘은 대학언론뿐 아니라 ‘아고라’ 기능을 했던 대자보나 현수막도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철거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 폐지값을 지키려는 청소 할머니들의 본관 점거 농성을 도왔던 고려대 유정훈씨(가명)는 “할머니들의 폐지전쟁을 돕느라 우리는 게시판 전쟁을 치러야 했다. 학교 측에서 붙이는 족족 떼서 아침·점심·저녁 하루 2~3차례 대자보를 붙이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 현수막이나 대자보를 철거하는 이유가 이채롭다. 고려대는 ‘이명박’이 금칙어다. 지난해 고려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했던 김지윤씨는 “이명박 대통령에 관한 것은 토론회 홍보 현수막도 걸 수 없었다. 교직원이 대통령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총장 사진이 금기다. 지난해 이화여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했던 신유진씨는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대자보를 붙였는데 총장 얼굴이 나온 사진이 있다며 학교 측이 떼어갔다. 초상권 침해라는 것이었다. 사진을 희화화한 것도 아니고 그냥 뉴스 사진을 붙인 것이었는데도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했던 신유진씨(오른쪽) 왼쪽은 함께 출마한 정윤지씨.



학교 측이 학생 자치기구인 생활협동조합을 없애려 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세종대 생활협동조합 이석준씨는 학교 측의 무단 철거로 애를 먹고 있다며 “학교 측은 ‘구성원의 입장과 의견에 대해 존중한다’고 해놓고는 이에 항의하는 플라카드와 걸개그림을 거는 족족 무단 철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오프라인 게시판을 잃은 학생들이 의존하는 것은 학교 온라인 게시판이다. 그런데 학교 온라인 게시판 역시 통제된다. 명지대 박용석씨의 경우 학교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없다. 아이디가 막혔기 때문이다. 박씨는 "학교 학사 과정과 연관된 곳은 들어갈 수 있는데 의견 게시판 출입만 안 된다. 언로를 막는 조치다"라고 말했다. 
  

이런 통제 때문에 대부분 학교에서 관리하는 게시판보다 고파스(고려대)·이화이언(이화여대) 등 외부 커뮤니티 게시판을 활용한다. 외부 게시판이 일종의 망명 게시판 노릇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도 안심할 수는 없다. 학교에서 모니터링하기 때문이다. 국민대 학생들의 커뮤니티인 ‘국민학생’ 카페 운영진 중 한 학생은 “학교에서 문제가 있는 글이라며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 게시판을 모니터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과 함께 학생들의 집회와 더불어 문화행사도 불허한다. 지난해 연세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를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며 불허했다. 고려대는 신종플루를 핑계로 ‘희망 콘서트’를 불허했다. 서울대는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정치적 성격이 짙다’며 불허했다. 대학에서 표현의 자유는 사회보다 더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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