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B급 좌판 위원회

트위터 집단지성으로 검증한 어린이 '전시' 정보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0. 5. 6.



좋은 부모가 되기는 쉽지 않다. 맞벌이 부모는 특히 그렇다. 늘 그렇지만 시간이 문제다. 둘이 열심히 돈을 벌어서 그중 한 명은 가정을 돌보겠다고 마음먹어보지만 세상은 녹록지 않다. 돌아보면 아이는 이미 커 있기 십상이다. 

문제는 지금이다. 아이에게 중요한 건 바로 지금이다. 지금 필요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사회생활에 부대끼는 맞벌이 부부는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 답을 돈에서 찾곤 한다. 그것이 답이 아닌 줄은 알지만 뾰족이 답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보력 때문이다. 맞벌이 부모는 정보에 약하다. 다들 입소문 듣고 다닌다는데 그 입소문이 안 들어온다. 그래서 돈에 의지하게 된다. 정보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 <시사IN>이 대신 품을 팔았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를 활용해 입소문이 난 콘텐츠를 모아보았다. 

여기 모은 정보는 감히 ‘알짜 정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좋은 어린이 콘텐츠를 모으기 위해 ‘집단지성’을 발휘했다. 전문가와 트위터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다시 평판을 물어 검증했다. 팔로어 2만여 명이 ‘#forkids’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정보를 모았다(트위터에서는 더 풍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아이의 상상력을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부모와 아이가 ‘따로 또 같이’ 갈 만한 전시회가 있다. 수원 ‘백남준아트센터’와 맞은편 ‘지앤아트스페이스’다. 부모는 미디어 아트를 즐기고 아이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할 수 있다. 건축가 조성룡 선생이 만든 지앤아트스페이스는 교외에 있어 여유를 느끼게 하는데, 하이드파크 레스토랑에서 꿀에 찍어 먹는 화덕 피자가 일품이다. 서울에서는 ‘헬로우뮤지움’이 콘텐츠가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어린이 전문 미술관으로 일선 큐레이터들이 ‘강추’하는 곳이다. 


일반 미술관들도 5월은 어린이 손님을 배려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가는 환상여행’을 주제로 상상 속 세계에서 만날 것 같은 초현실 작품 14점을 미술관 야외와 오솔길 등에 배치했다. 어린이날에는 마술쇼도 선보인다. 파주 출판도시에서는 출판도시의 다양한 건축물을 설명하고 함께 체험하는 건축 체험전을 연다(김영사 주최 5월5일·8일·9일).


미술을 공연으로 승화시킨 <드로잉쇼>(대학로 드로잉쇼 전용관 오픈런)는 이제 관록이 넘친다. <난타>와 <점프>를 잇는 넌버벌 퍼포먼스 히트작으로 다보스 포럼에 ‘출장 스케치’까지 다녀온 공연이다. 배우들이 물과 모래 등을 활용해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역시 대학로에서 롱런 중인 <가루야 가루야>도 평이 좋다. 입구부터 밀가루가 푹푹 쌓인 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풍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