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기는 쉽지 않다. 맞벌이 부모는 특히 그렇다. 늘 그렇지만 시간이 문제다. 둘이 열심히 돈을 벌어서 그중 한 명은 가정을 돌보겠다고 마음먹어보지만 세상은 녹록지 않다. 돌아보면 아이는 이미 커 있기 십상이다.
문제는 지금이다. 아이에게 중요한 건 바로 지금이다. 지금 필요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사회생활에 부대끼는 맞벌이 부부는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 답을 돈에서 찾곤 한다. 그것이 답이 아닌 줄은 알지만 뾰족이 답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보력 때문이다. 맞벌이 부모는 정보에 약하다. 다들 입소문 듣고 다닌다는데 그 입소문이 안 들어온다. 그래서 돈에 의지하게 된다. 정보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 <시사IN>이 대신 품을 팔았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를 활용해 입소문이 난 콘텐츠를 모아보았다.
여기 모은 정보는 감히 ‘알짜 정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좋은 어린이 콘텐츠를 모으기 위해 ‘집단지성’을 발휘했다. 전문가와 트위터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다시 평판을 물어 검증했다. 팔로어 2만여 명이 ‘#forkids’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정보를 모았다(트위터에서는 더 풍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아이의 상상력을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요즘 어린이 콘텐츠의 대세는 체험이다. 뭐든 직접 겪어보게 만드는 것이 인기다. 개중 단연 인기 있는 것이 바로 어린이대공원 옆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진행하는 소방 체험이다. 화재 시뮬레이션이 잘 되어 있어 실감난다는 것이다. 마치고 나면 ‘이렇게 하면 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사지를 빠져나온 부모와 자녀가 ‘동지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장점이다.
상업적인 체험관 중에서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게 해주는 ‘키자니아’가 인기가 좋다. 조금 비싸기는 해도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친절하다는 평가다.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5월9일까지 부모와 함께 직업을 체험하는 ‘패밀리가 떴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다른 아이들이 단순 업무에 종사할 때 눈치코치가 있는 아이들은 드물게 ‘사장체험’을 하기도 한다는데 아이의 사회성을 실험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 같다.
(@ugals) 어린이 컨텐츠중에서 키자니아는 입장료가 좀 비싸긴 하지만 아이들이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가도 하루에 5-6가지 이상을 체험하기가 어려워서 50여가지가 되는 키자니아의 시설들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의 ‘아름다운 체험’ 행사도 챙길 만하다. 아름다운재단에서 만든 ‘기부 선물’은 생일·결혼기념일·어린이날 등 특별한 날에 선물 대신 기부를 하는 것인데, 기부하면 선물받는 사람에게는 기부 카드가 간다.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 fund.org)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기부금 영수증 발행 및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아름다운가게는 어린이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 행사를 서울 뚝섬유원지역 광장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연다(5월5일).
아이와 체험 행사를 할 때 보통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등장하는 캐릭터 체험 행사를 많이 가는데 대부분 입소문이 안 좋다. 비싸고 사람만 많고, 볼 것 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평일에 가야 그나마 괜찮은데 유치원 단체관람이 많은 금요일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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