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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판 위원회

안희정이 백제의 잃어버린 역사에 반한 까닭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0. 8. 12.

9월18일~10월17일 열리는 '세계대백제전' 관련 기획을 준비 중입니다. 
먼저 안희정 충남지사가 왜 이 행사에 집중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부여에 조성된 백제문화단지



지역축제의 문제는 정치에 종속되어있다는 것이다. 지자체장 선거에 축제가 널을 뛴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가 담배꽁초처럼 버려진다. 전임 단체장이 만든 축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이고 자신의 축제를 새로 만들어낸다. 그런데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임 단체장의 성과를 인정하고 100% 이어받기로 한 것이다. 


이완구 전 지사는 평범한 지역 문화행사였던 백제문화제를 국제 행사로 키워 세계대백제전을 만들었다. 2007년 40억원, 2008년 80억원, 2009년 100억원으로 계속 행사를 키워 올해 240억원(국비 30억원, 지방비 170억원, 기타 40억원) 규모의 행사로 키워놓았다. 안 지사는 이 행사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덕분에 세계대백제전은 오히려 단체장이 교체된 후 더 힘을 받았다.


안태경 세계대백제전 예술감독은 “세계대백제전 보고를 받은 안희정 지사가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한 것으로 생각하고 행사를 꼭 성공시켜달라’고 말했다. 행사 기획진 처지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행사에 힘을 싣기로 한 이유는 그동안 성과를 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대백제전에는 충청 정치인들의 정치 역정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세계대백제전의 주무대가 될 백제문화단지는 4000여 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어 330만㎡(100만 평) 대지에 건립된 아시아 최대의 역사 테마파크다. 이 사업은 김종필 전 총리가 기획해 심대평 지사 시절 시작했고 올해 축제를 앞두고 공사가 완료되었다. 이완구 전 지사는 이 축제를 국제 행사로 키워놓았고 안희정 지사가 마무리를 하게 된 것이다. 


안 지사가 주안점을 두는 것은 행사를 찾는 관람객에게 ‘왜 세계대백제전을 하느냐’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다. 김종민 정무부지사는 “세계대백제전은 부여·공주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하드웨어는 그대로 이어받고 대신 소프트웨어를 보강하기로 했다. 교류 중심 국가였던 백제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충남을 아시아 평화 교류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김종민 정무부지사는 안 지사가 백제의 잃어버린 역사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폐족' 출신인 안 지사가 백제 역사에 감정이입이 깊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부지사는 앞으로 백제 역사를 중심으로 전세계 잃어버린 역사, 잊혀진 역사, 사라진 역사에 대한 복원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접 트위터 계정을 운영 중인 안 지사가 세계대백제전에서 주안점을 두는 것은 ‘소통’이다. 트위터 등을 통해 관객이 원하는 축제 프로그램이 있으면 최대한 구현하겠다는 생각이다. 미국 게티스버그 전투 재현처럼 ‘황산벌 전투’에 관객들이 참여하게 하는 식으로 관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트위터·유튜브 등을 통해 글로벌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