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패션 다큐 <KUHO>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세계 패션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일본이나 중국과는 비교할 수도 없고
태국이나 베트남보다도 떨어진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최소한 디자이너의 세계 진출 면에서는...
다행히 정구호씨를 비롯해 많은 소장파 디자이너들이
세계 무대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뉴욕콜렉션을 앞두고 디자이너 최범석씨의 옷들이 세관에 걸려서
트위터 친구들이 아시아나에 집단 민원을 제기해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적극 도왔습니다.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다큐를 본 입장에서 그 애타는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가더군요.
다행히 잘 해결되어 패션쇼가 잘 마무리되었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제도적 보완이 되면 좋겠더군요.
패션은 디자인 실력 싸움이기도 하지만 사실 일종의 상징 싸움입니다.
사진이나 영상물이 무척 중요하죠.
그래서 이런 다큐 시도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정구호씨 말고 다른 디자이너 다큐도 만들어져,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더군요.
패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기회가 되면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겨울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는 뉴욕 컬렉션에 참여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가을 그는 패션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되어 다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패션 다큐의 제목은 < kuho > .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 이름과 같다.
하퍼스 바자와 CGV가 주최하는 제2회 패션필름페스티벌에서 < kuho > 는 오프닝 작품으로 상영되었다. 영화제에서 함께 나란히 상영된 영화는 발렌티노·이브 생 로랑·소니아 리키엘 그리고 뉴욕의 신예 디자이너 잭 매컬로와 라자로 헤르난데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KUHO'가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감각적인 패션 다큐를 찍은 사람은 김진혁공작소의 탁재형 PD(37)다. EBS < 세계 테마 기행 > 을 통해 '오지 전문 PD'로 활약하고 있는 탁 PD는 패션쇼만큼 감각적인 다큐를 만들어냈다. 시련을 극복하고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문턱에서 초조해하면서도 담담히 자신의 길을 가는 정구호의 모습을 담아냈다.
프라다처럼 미니멀리즘 스타일로 분류되는 'KUHO'는 단순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디자인으로 각광받는다. 무광택 무채색의 옷들은 수도승을 연상케 한다. 탁 PD는 'KUHO'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감각적이면서도 담백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 kuho > 는 세계적인 패션과 세계적인 패션 다큐의 성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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