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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학력위조논란, 오늘 <MBC스페셜>로 끝내자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0. 10. 1.




오늘 저녁 MBC스페셜에서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을 다룹니다. 일부 누리꾼들이 이 프로그램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지만 방송이 안 될 가능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방송금지에 합당한 이유를 댄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스탠포드대까지 직접 다녀와서 학력위조 논란에 대해서 해명한다고 하니, 지켜 보고 최종판단을 했으면 좋겠네요. 얼마 전 트위터에 올렸던 제 의견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타블로 문제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남자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빤쓰를 벗을 필요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타블로 문제도 타블로가 무죄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학력위조설을 제기한 사람들이 스탠포드에 연락해 유죄(위조)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본인만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 타블로가 제시한 증거물의 진짜 가짜 여부를 알아보라는 것입니다.)


또한 타블로가 자신의 학력을 증명하는 증거를 제시했고 스탠포드대와 동창생들이 이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이것 또한 위조다, 라고 주장하려면 '내가 보기에 위조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탠포드와 동창생들에게 확인해 보니 아니었다, 라고 말해야 합니다. (내가 보니 아닌 것 같다, 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여러분들은 미국 공문서 감별사가 아닙니다.)


타블로 학력위조설을 제기한 분들이 타블로가 제시한 것 중 가짜임을 확실히 확인하고 인증받은 것은 없습니다. 가짜일 수 있다는 추측일 뿐입니다. 그런 추측을 바탕으로 사람을 단죄하는 것은 마녀사냥이 될 수 있습니다. 지극히 위험한 일입니다. 이런 행위에 대해서 함부로 정의를 운운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정의의 추구는 공정해야 합니다. 


검찰이나 경찰에서 조사를 받아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런데서 조사를 받아보면 사건과 별 관계도 없는 시덥잖은 것들까지 다 물어보면서 답변을 강요합니다. 물론 그것을 다 답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타블로 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물었던 모든 질문을 타블로가 답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학력을 증명하는데 필요한 일만 하면 됩니다. 





어떤 분들은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이 몇 년간 제기되었는데 타블로가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하기도 하시던데, 무릎팍도사 방영이 딱 1년 전입니다. 그 이후에서야 본격화 된 것이고, 자신의 졸업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도 제출했습니다(물론 충분하다고 보지 않으시는 것 같지만요). 여러분은 검사나 경찰이 아닙니다. 아니 검사나 경찰도 아무거나 의심하면서 바로 증거를 내놓지 않는다고 윽박지르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제가 입사할 때 회사에 낸 서류가 타블로가 자신의 학력을 증명하기 위해 낸 서류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졸업한 학교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 보고 진짜인지 가짜인지 감별해 내지 못합니다. 내가 보기엔 가짜다, 라고 하는건 위험한 겁니다. 스탠포드대학 신문사에서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을 다루면서 그의 졸업 사실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반박하려나요? 


지금까지 타블로 학력 보고 스탠포드대 나와서 그의 음악 CD를 샀느냐고 물었더니, 트위터에 멘션온 것을 보니까, 타블로가 스탠포드 나와서 그의 음악을 더 듣게 되고 그의 책을 더 사 보게 되었다, 라고 말하는 분이 많으시네요. 그것은 본인의 이야기인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그랬을 것이다, 라는 추측인가요? 한국인에게 고학력DNA가 있나요?


어떻게 학력과 재능을 이렇게 연결해서 볼 수 있나요? 정말 학벌사회의 우울한 자화상이네요. 타블로가 스탠포드 나왔다고 해서 음악 더 감동 먹었다, 김태희가 서울대 나와서 더 이뻐 보였다, 박지선이 고려대 나와서 더 웃겼다, 라고 말할 정도니. 학벌은 학벌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고대 나와서도 기자 할 수 있나요'라는 이회창 생각이 나네요. 


타블로에 관한 진실은 오늘 MBC 스페셜을 보면 밝혀지겠죠. 저는 일단 현재 상황을 타블로가 자신의 학력을 증명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타블로 학력 위조설을 제기한 쪽이 공식적으로 타블로 위조를 증명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야 맞다고 봅니다. 오늘 밤 결론이 납니다. 타블로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그러고도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제기하시기 바랍니다. 




주> 아래는 <MBC스페셜> 프로그램 보도자료입니다. 


제목 : <타블로 학력논란>

1부 -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2부 -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

제작진 : 기획 - 정성후  연출 - 성기연  대본 - 이소정 
   (정성후 CP 010-9105-1415)

■ 기획의도

스탠퍼드大출신으로 널리 알려진 인기가수 타블로가 다시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유명인사의 학력 위조 사건의 여파로 2007년 처음 제기되었던 이 논란은 당시 타블로의 해명 등으로 사라진 듯하였으나 올해 초 한 네티즌을 통해 또다시 불거지게 된다. 이에 타블로 측에서는 스탠퍼드 대학 측의 공문과 성적증명서, 캐나다 시민증 등을 공개했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더욱 구체적이고 다양한 반증을 내세우면서 오히려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제 학력 논란은 타블로의 이중 국적, 병역 기피 의혹에 더해 그의 가족 전체의 학력 위조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서로가 고소, 고발하면서 검찰에까지 넘어가 있는 상태...
<MBC스페셜>에서는 지난 6월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타블로를 어렵게 설득해 단독 인터뷰를 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입장도 들었다. 
또 미국 스탠퍼드大를 찾아가 관계자를 만나 보는 등 그의 졸업에 대한 진실 여부를 낱낱이 조사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문제인지 타블로의 학력검증논란을 따라가 본다.

■ 주요내용 소개
1부 -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방송 : 2010년 10월 1일 밤 10:55) 

<타블로 VS 네티즌 ‘진실 공방전’>
‘스탠퍼드大 졸업생’, ‘연예계의 브레인’으로 소개되며 
각종 쇼프로그램과 라디오 DJ, 시트콤까지 종횡무진 활약한 타블로. 
지난해에는 배우 강혜정과 결혼해 스타커플 탄생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결혼 반년 만에 한 네티즌이 타블로의 학력이 거짓임을 주장하고 나섰고 타블로는 지난 4월 말 그 네티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 후 설상가상으로 고소당한 네티즌을 추종하는 세력이 생겨나기 시작해 
한 포털 사이트에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라는 카페가 개설되고 본격적으로 타블로의 학력에 대해 분석하고 나섰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스탠퍼드 입학 자체도 할 수가 없고. 입학을 못 했는데 졸업은 당연히 있을 수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방문은 했겠죠. 방문은. 저는 수학은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믿습니다.”
- 타진요 회원 INT 中

이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타블로는 성적증명서와 학교 측의 공문, 해당 교수의 확인서를 공개했지만, 논란은 더욱 확산 되어 <타진요> 카페의 회원 수가 무려 13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 


<타블로 학력 논란 법정으로 가다>
타블로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법적 대응의 의사를 밝혔고, 그 후 시민증과 봉인된 우편으로 받은 성적표를 추가로 공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법적 대응도 네티즌들에게는 아무 효력이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타블로를 고발하기에 이르렀고, 새로운 의혹들이 늘어나기만 했다. 
 

“(스탠퍼드大 관계자 인터뷰 영상) 마지막에 ‘다니엘 선웅 리 라는 학생이 스탠퍼드大에 다닌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이 타블로인지는 모르겠다. 확인할 길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저희가 보기에는 타블로가 제시한 성적표 자체가 이게 타블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 타진요 회원 INT 中

타블로가 제시한 성적표, 대학 시절 받은 상장, 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앨범 등에서 그의 미국 이름이 각각 ‘대니엘 선웅 리’, ‘대니엘 아만드 리’ 등으로 달리 표기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사칭설, 동명이인 설을 주장하고 있다.


<타블로 8년 만에 스탠퍼드를 다시 찾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약 세 달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타블로. <MBC스페셜>은 그를 어렵게 설득해 단독으로 미국 동행 취재를 통해 그의 학력에 대한 검증을 시작했다. 

8년 만에 다시 찾은 학교. 그곳에서 그는 옛 기억을 떠올리려 노력했다. 
자주 찾던 장소를 하나둘씩 찾아가 그곳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며
자신의 과거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여기 와서 몇 명 만나도 그 인터뷰들을 다 받고 그래도 결국 믿기 싫은 사람들은. 계속 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 사람들은 계속할 거예요. 이건 못 믿어서 그러는 게 아니고 저를 안 믿는 거죠.”
- 타블로 INT 中

자신이 미국 스탠퍼드大를 졸업했음을 주장하고 있는 타블로와 여러 가지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그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사람들. 
타블로의 학력 논란,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알아본다. 

2부 -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
(방송 : 2010년 10월 8일 밤 10:55) 

타블로의 캐나다 시민증, 스탠퍼드大의 동문들이 만든 페이스북... 초기 성적표와 학교 측 확인 공문 이외에도 새로운 증거들은 제시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의혹 또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왜 타블로의 학력 검증에 이토록 열중하는 것일까.

한 연예인의 스탠퍼드大 졸업 여부를 놓고 검찰까지 확인에 나서게 된 대한민국의 상황. 이번 논란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