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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전아내 친언니의 아고라글, 위험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5. 10.

 

어제 배우 설경구와 송윤아씨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금 친한 블로거분이 아고라에 설경구 전아내 친언니가 올린 글이 있다며,
벌써 수만 명이 읽었는데, 진짜 친언니가 올린 글인지, 내용이 사실인지, 이런 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이에 대해 포스팅 좀 부탁한다고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이 글이 아고라 설경구 비판글의 존재를 알려 문제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위험도 알지만,
이미 수만 명이 읽고, 언론에서도 이와 관련해 보도를 할 것 같아, 저도 의견을 적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좀 조심스럽기는 하네요...
 
글을 쓰신 설경구 전아내 친언니 분은 글을 쓴 목적이 
‘설경구씨를 매장하려는 글이 아니라 거짓기사를 바로 잡는 글’이라고 말씀하셨지만,
내용상 설경구씨를 매장하고 송윤아씨까지 매장하는 글이 될 여지가 다분한 것 같습니다.
글의 호응관계가 어긋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아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퇴고 없이 바로 써내려간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은 언론에 알려진 ‘4년 별거’와 ‘합의 이혼’ 등은
이혼 과정과 송윤아와의 만남을 설명하기 위해 알리바이를 맞춘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이 주된 것이었습니다.
글을 쓴 전처 친언니 분은 ‘거짓과 폭력으로 쟁취한 이혼’이라고 규정 내렸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원문을 확인해 보니 글을 내리고 다음 내용을 올려놓았네요.) 

“제 입장에선 빙산의 일각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역할이내요”
 
이 글을 보고 저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순간적인 분을 풀기 위해 글을 올리고, 그것으로 쾌감을 느낀다는 것, 이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녀 관계의 문제는 두 개의 정의가 존재합니다.
남자쪽 정의와 여자쪽 정의, 양쪽의 정의가 다릅니다.
그래서 남녀관계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현재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옆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도 현재를 방해하고 훼방 놓는 것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결혼 발표 다음날, 이런 식의 비난을 한다는 것은 좋은 방법이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논란이 여기서 그치기를 바랍니다.  

이 글에 대해서 비난하시는 분이 많아,
제 입장을 정리한 글을 한 편 올렸습니다.
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poisontongue.sisain.co.kr/846

그리고 아래 동영상 한번씩 봐주시고,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