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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보온병 동영상이 조작이라고? (YTN 노조 성명서)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0. 12. 2.

YTN 돌발영상의 '안상수 보온병 포탄 오인 동영상'이 조작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YTN 노조가 정면으로 반박했네요. 
YTN 노조의 성명서를 그대로 올립니다. 




어제 (11월 30일) 방송된 [돌발영상 - 폭탄 & 폭탄] 편이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50여 개 언론사가 ‘돌발영상’ 방송 내용과 반응을 소개하는 
기사를 싣거나 방송했다. “돌발영상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격려도 쇄도하고 있다.

오랜만이다. YTN 간판 프로그램으로서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돌발영상’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충실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곤혹스런 처지에 놓인 한나라당이 사실을 왜곡해서 YTN과 돌발영상, 영상취재 기자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한 술 더 떠서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은 돌발영상이 “카메라 기자에 의해 연출된 영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 윤리상 문제가 있다”고까지 보도했다.

 
심각한 문제이다.

사실 관계부터 알아보자.

첫째, 한나라당은 “동행했던 방송 카메라 기자가 안상수 대표에게 포탄을 들고 포즈를 취해 달라고 했다”고 해명했지만 전혀 사실 무근이다. 
확인 결과 YTN 카메라 기자는 안 대표에게 촬영을 위한 포즈를 요구한 적이 없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다른 방송사 카메라 기자와 신문사 사진 기자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한나라당은 “나중에 보온병으로 밝혀진 물체가 안 대표가 들었던 것과 같은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 
안 대표가 들었던 것은 분명히 나중에 근접 촬영된 보온병이 맞다. 
촬영 원본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셋째, 한나라당은 “긴박했던 상황에서 안내했던 분이 북한 포탄이라고 설명해서 당연히 포탄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주장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취재 기자들은 ‘안내했던 분의 발언’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 안내했던 분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여부는 사안의 본질과도 거리가 멀다.


분명히 요구한다.

한나라당은 포즈를 취해 달라고 주문한 방송 카메라 기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라. 만약 밝히지 못한다면 사실을 왜곡해 YTN과 돌발영상, 영상취재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연출 영상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동아일보는 특히 “동아일보 확인 결과 ...포즈를 취해 달라고 요청해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는데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 한나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YTN 돌발영상이 “방송 윤리상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회사 측에도 주문한다.

한나라당과 외부 언론이 사실을 왜곡해 돌발영상과 취재 기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데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라. 
동아일보 측에 공식적으로 정정 보도와 사과를 요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0년 12월 1일

                      YTN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