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교수) -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참패했다. 특히 분당과 강원도 선거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좌파' 운운하는 구시대적 선거행태, '불법콜센터' 운영과 얍삽한 발뺌에 대하여 유권자는 표로 심판했다. 6.2 지방선거에서 시작된 대전환의 연장선이다. 이제 친부자 역주행 MB 정부에게 조종이 울렸다. MB의 레임덕 현상을 급속히 진행될 것이고, 한나라당의 자중지란도 명약관화하다. 친이계의 박근혜로의 투항도 속출할 것이다. 내년 4월 총선 이전에 조기전당대회를 통하여 탈MB 리더십을 세우려 할 것이다.
한편 진보개혁진영은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자축은 오늘로 족하다. 먼저 노동과 복지를 중시하는 기조를 흔들림없이 강화해야 한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법제화해야 한다. '3無 1半' 정책을 포기하면 안된다. 그리고 진보개혁진영의 통합과 연대가 심화되어야 한다. 지루하고 짜증나고 감동없는 단일화 협상은 이제 그만! 올해 내로 정책과 노선에 따른 소/중통합을 이뤄야 한다. 그리고 합리적이고 감동주는 단일화 방식과 절차를 미리 마련해야 한다.
진중권 (칼럼니스트) - 트위터에 올린 글
투표가 지상낙원을 가져다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옥에 사는 괴로움을 덜어줄 수는 있죠. 서민층-중산층의 반란이랄까? 소득분배의 불균형+일반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라 봅니다. 분위기는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겠죠.
MB의 레임덕이 본격화할 겁니다. 친이계의 생존게임이 시작될 테고, 철새들은 친박으로 둥지를 옮기겠지요. 관료집단에서도 MB호에서 탈출하려는 쥐들의 줄서기 경쟁이 시작될 테고...그 권력투쟁의 과정에서 비리사건도 터져나오기 마련이죠
'분당 우파'라고 하더니... '우파'의 반란은 MB의 통치가 그 동안 얼마나 시대착오적이었는지 보여주죠. 나라를 70년대로 돌려놨으니... 앞으로는 절대로 우리의 미래를 과거가 지배하게 하지 맙시다.
유시민씨요? 당분간 책임론에 시달리겠죠. 손학규씨가 초반 20% 차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분당을 건진 반면, 김해에선 초반 20%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역전 당했으니...아마 '알박기'에 대한 비난이 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야권연대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은 물이 건너갔다고 봐야겠구요. 남은 것은 참여당의 진로인데... 제 개인적으론 '사민당' 비슷한 진보정당의 길을 걸었으면 합니다. 나중에 진보신당, 민노당, 사회당, 녹색당과 다 합치고...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 - 트위터에 올린 글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 페이스북에 올린 글
[촌평--최문순 당선의 일등 공신은 '엄처구니']
4.27 재보선의 개표결과가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경기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최문순 후보가 엄기영 후보를 제쳤습니다.
전남 순천에서는 야권단일후보인 김선동(민노당) 후보가 당선 유력하며,
김해을에서는 김태호 전 지사가 이봉수 후보를 제치고 가까스로 당선됏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은 관심을 모은 4곳 중 3곳에서 승리하였으나
'노무현 고향' 김해에서 패해 큰 아쉬움을 남겻습니다.
또 당선자(유력 포함) 가운데 손학규, 김선동, 김태호 등은
적은 표차로 어렵게(?) 당선됐습니다.
반면 강원지사 선거에서 최문순 후보는 6% 득표차, 28000표차로 당선됐는데,
그 일등공신은 바로 '엄처구니'(엄기영 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마 과정에서부터 구설에 오르더니 결국 '불법 콜센터' 운영으로 불법선거를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항변했지만 유권자들은 이를 심판한 것입니다.
(* 촌평이어서 이 정도로 마칩니다.^^)
[촌평 2] 최문순 당선은 '사필귀정(事必歸正)'입니다
엄기영 후보에 비해 지명도도 낮고, 또 조직도 열세한
최문순 후보가 당선된 것은 오직 '진정성' 때문입니다.
엄기영 후보가 불법선거를 저지르면서 무리를 했지만,
최문순 후보의 성실함과 반듯함을 이길 순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바로 '사필귀정'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요곤 저의 분석입니다.
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것 - 1: 천당 밑에 분당, 그런데 분당까지 지옥. 그렇다면 내년 총선을 대하는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의 기분은 지옥불에 던져지는 기분일 듯. 이제 더 이상 수도권에 '친이'는 없을 듯. 이제 MB 레임덕이 '인증'된 셈임. 레임덕을 부추길 사람들은 바로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 내년 총선까지 '시한부 인생'인 이들의 서바이벌 정치가 MB를 압박할 듯.
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것- 2: 강원도 엄기영의 패배는 박근혜 대세론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지난 지방선거 때도 그렇고, 야권 후보가 20% 정도 차이는 가볍게 극복하는 것은 선거의 역동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것 -3: 손학규의 승리는, 야권에 '대선 페이스메이커'가 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박근혜 대항마로 부상하며 15%~20% 정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듯. 내년 대선 레이스는 이번 재보선부터 시작되었음.
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것 - 4: 이번 선거는 민주당-민주노동당 공동 우승. 민노당이 '야권연대' 어음을 드디어 수금함.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진보진영 대선후보로 부상할 듯. 아울러 총선에서 야권연대 빅딜 아닌 민주당-민노당 스몰딜도 가능할 듯.
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것 - 5: 승세를 잡은 민주당에서 유시민 주저앉히기가 본격화될 듯. 아마 선봉장은 이인영? 이와 함께 비참여당 친노그룹에서 유시민 대항마 띄워서 친노 지지세 빼올 듯. 아마 카드로는 김두관과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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